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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 상환' 드래곤플라이, 재무구조 개선에 방점 유증 자금 활용해 부채비율 낮춰, 적극적 '관리 정책' 견지

김소라 기자공개 2023-01-18 13:15:4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7일 08: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게임 개발사 '드래곤플라이'가 재무건전성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 말 안정권에 올려놓은 재무 지표를 유지하는 동시에 신규 수혈한 자금으로 부채를 덜어내고 있다. 지난해 초 새롭게 선임된 원명수 대표의 철학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이달 30억원 규모의 17회차 전환사채(CB)를 전량 상환했다. CB 인수자 측에서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을 행사하면서 사채를 모두 사들였다. 장외매수 방식으로 거래했고, 보유 자금을 재원으로 활용했다. 이자를 포함해 총 30억750만원을 CB 인수자 측에 상환했다.

결과적으로 드래곤플라이는 부채를 줄여 재무건전성을 강화하는 효과를 얻었다. 작년 3분기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CB 부채를 전량 덜어냈다고 가정할 경우, 드래곤 플라이의 부채비율은 14%대까지 하락한다. 3분기 말 기준으로도 부채비율은 19%대로 안정적인 상황이다. 통상 기업의 부채비율이 100% 이하일 경우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편으로 분류된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해 12월 증자를 통해 여유자금을 마련한 상태다.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해 126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당시 대부분의 자금을 운영자금 목적으로 조달했고, 일부는 인수합병(M&A) 재원으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었다. 결과적으로 조달 자금의 약 24%를 부채 상환에 지출한 셈이다.

드래곤플라이 관계자는 "CB 상환에 대한 부담은 있었지만, 내부적으로 부채는 최대한 털어내자는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재무구조 개선 측면에서 긍정적이라 보고 있다"면서 "경영진도 재무건전성 제고 및 신규 동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드래곤플라이는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재무구조 관리에 공을 들였다. 2020년 말 200%에 육박했던 부채비율은 1년 만에 30%대로 떨어졌다.

2020년 11월 '시스웍'이 새롭게 최대주주로 오르며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시스웍 지배체제 하에서 경영대를 잡은 원명수 대표도 재무관리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원 대표는 앞서 회생절차를 밟고 있던 '에이바자르' 대표로 취임, 회생절차 종결 및 경영 정상화를 이끌었다.

드래곤플라이는 현재 신규 동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치료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아동 등을 대상으로 게임 콘텐츠를 활용해 치료를 유도하는 서비스다. 이 과정에서 아동의 뇌파, 행동패턴 분석 등이 이뤄진다. 상용화를 위해 식약처 승인이 필요한데 탐색임상, 본임상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연내 탐색임상을 마치는게 목표다.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 등은 앞서 조달한 유증 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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