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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캡 상장건설사 히든이슈]범양건영, 모듈러 자회사 범양플로이 '힘 싣기' 행보홈페이지 리뉴얼, 보은산업단지 내 공장 마련…강병주 대표 사내이사 겸직

전기룡 기자공개 2023-01-18 07:40:20

[편집자주]

시가총액이 낮은 스몰캡(Small-Cap) 상장건설사들은 오랜 업력과 증권시장에서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상세한 정보 파악이 어려운 곳이 많다. 특히 기업의 수익성과 가치, 안정성에 기대지 않고 일시적인 테마에 주가가 들썩이고는 한다. 전문가들은 스몰캡 상장건설사들의 진정한 가치를 파악하기 위해 '숨겨진 이슈'를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시총 2000억원 안팎의 상장건설사들의 각종 이슈를 발굴해 집중 조명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7일 0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양건영이 새 먹거리로 모듈러 사업을 선정하고 역량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근에는 모듈러를 전담하는 자회사 범양플로이의 홈페이지를 리뉴얼 오픈하기도 했다. 단순한 변화가 아닌 향후 범양플로이의 매출 저변을 넓히고 힘을 싣겠다는 의중을 대외에 공표한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범양건영의 자회사인 범양플로이는 최근 홈페이지를 리뉴얼했다. 범양플로이는 범양건영이 모듈러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범양건영이 범양플로이의 지분 82.5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사업 다각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부산을 기반으로 한 범양건영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25위를 기록한 중견건설사다. 주택 브랜드로는 '범양레우스'를 보유하고 있다. 전년 3분기 매출의 91.14%가 공사부문(건축·토목)에서 나오고 있었던 만큼 저변을 넓힐 필요성이 거론돼 왔다.

범양건영이 새 먹거리로 모듈러 사업을 낙점하게 된 배경도 여기에 있다. 2019년 자본금 5억원을 들여 범양플로이를 설립했다. 이후 유상증자와 추가 취득 과정을 거쳐 자본금을 40억원까지 늘렸다. 40억대 자본금은 범양건영의 자회사 가운데 지난해 신규 설립한 범양디앤씨와 더불어 가장 큰 규모다.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준비도 마쳤다. 전북 군산에 위치한 소재 인정용 제조공장에서 초도 시제품을 연구·개발·제조했다. 이어 112억원을 들여 충북 보은군 보은산업단지에 모듈러 제품을 양산할 수 있는 제조공장도 마련했다.

공장은 대지면적 2만6959㎡, 연면적 7790㎡ 규모다. 도장부스와 천정기중기, 모듈러 자재운반용 대차 등 설비가 들어서 있다. 현재 관리직원 10명, 제작근로자 50명 등 60여명 인력이 근무 중이다. 연간 생산량은 500~150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매출 대부분이 내부거래로 이뤄지는 모습이다. 범양플로이의 전년 3분기 매출은 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26억원이 범양건영에서 나왔다. 범양플로이의 주요 성과가 보은산업단지 내 공장의 사무·기숙사동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영업선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

자체적인 영업선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범양건영의 노력은 계속될 전망이다.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강병주 대표가 범양플로이의 사내이사를 겸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오너가 관여하고 있는 만큼 당장 수익성이 떨어지더라도 사업을 철회할 가능성은 적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강 대표는 38회 행정고시에 합격에 국세청에 근무하다 2000년대 들어 건설업에 뛰어든 인물이다. 이후 부동산 시행사인 플라스코앤비를 앞세워 2013년 법정관리 중이던 법양건영을 인수했다. 현 지배구조는 '강 대표-플라스코앤비-범양건영-범양플로이 등 종속회사' 구조로 이뤄져 있다.

범양건영 관계자는 "기존에 있던 홈페이지를 리뉴얼 오픈하게 됐다"며 "현재 구체화된 실적은 보은 공장의 사무·기숙사동과 용인 상갈동 소재의 모듈러 주택뿐이지만 계속해서 추가 수주를 하기위해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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