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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풍향계]신탁업계, 기준금리 안정화에도 경기 회복 '아직'코리아신탁, 신탁계정대여금 기준금리 8분기만에 최소 상승폭

전기룡 기자공개 2023-01-19 07:59:01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7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동산신탁사들이 책정하는 신탁계정대여금의 기준금리가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분기마다 많게는 1%포인트가량 기준금리가 뛰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0.0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다만 아직까지 긍정적인 전망을 예단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우세하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신탁은 올 1분기 신탁계정대여금에 대한 기준금리로 8.73%를 고시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등록된 14개 부동산신탁사 가운데 신탁계정대여금 기준금리를 홈페이지에 고시하는 회사는 코리아신탁이 유일하다.

눈에 띄는 부분은 신탁계정대여금 기준금리가 8분기만에 최소 상승폭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신탁계정대여금 기준금리는 2021년 1분기(5.06%)부터 지난해 4분기(8.72%)까지 적게는 0.09%포인트, 많게는 1.03%포인트씩 상승해왔다. 반면 이번 분기에는 0.01%포인트 오르는데 그쳤다.

신탁계정대여금은 부동산신탁사가 차입형 토지신탁을 추진하는 과정에 위탁자에게 빌려주는 돈이다. 차입형 토지신탁이 고위험 상품으로 통하는 만큼 부동산신탁사들은 대여금에 대한 이자 수익을 챙기게 된다. 이때 이자에 책정되는 금리가 신탁계정대여금 기준금리다.

신탁계정대여금 기준금리는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공시된 3년물 무보증사채의 수익률을 근간으로 책정된다. 코리아신탁이 해당하는 'BBB+'등급 3년물의 전년 12월 30일 기준 수익률이 8.73%라는 점에서 동일한 수준으로 기준금리가 부여됐다.

한국토지신탁도 대지급금 기준금리로 8.9%를 책정했다. 코리아신탁이 고시한 신탁계정대여금 기준금리와 유사하다. 대지급금은 위탁자가 신탁사무처리비용을 처리하지 못할 때 빌려주는 금액으로 한국토지신탁처럼 별도의 금리를 고시하거나 법정이율을 적용하는 게 일반적이다.

대지금급 기준금리도 신탁계정대여금처럼 각사의 신용등급에 대한 3년물 무보증사채의 수익률이 잣대로 활용된다. 차이가 있다면 특정 시점의 수익률을 반영하기 보다 일정 기간의 평균치가 적용되는 구조라는 점이다. 개별 사업장마자 적용되는 방식도 상이한 탓에 기준금리와 실제 적용되는 금리간에 차이가 있다.

업계에서는 신탁계정대여금과 대지급금에 대한 기준금리가 안정화되는 추세라는 점에 일정부분 공감했다. 하지만 경기가 회복되는 수준까지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장기적으로 추진되던 분양사업 외에 새롭게 발굴되는 사업이 극히 적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신탁계정대여금 기준금리가 기계적으로 3년물 무보증사채의 수익률을 반영하는 구조인 탓에 직접적으로 체감되는 부분이 없다"며 "전분기보다 금리가 조금 안정됐다는 의미일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사업부서에서는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기준금리를 고시할 때 수익률 외에 추가로 가감하는 요인들이 별도로 존재하는 만큼 금리 안정화와 경기 회복을 연결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지금도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적은 관리형 토지신탁정도에서만 새롭게 사업이 추진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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