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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오프닝 나비효과]넷마블, '적자탈출' 기회 삼을까⑦게임 3종 판호 확보, 초기투자 부담 존재…높아진 현지 눈높이도 변수

황선중 기자공개 2023-01-25 12:48:39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장기간 강하게 국경 봉쇄를 실시했던 중국이 문을 열었다. 3년간 유지하던 제로 코로나 대신 위드 코로나로 변화를 택했다. 특히 해외입국자 시설 격리와 입국 후 핵산(PCR) 검사 폐지 등 경제를 고려한 조치가 시행됐다. 중국 경기 회복 시 IT 기기 소비 증가 등 파급효과에 이은 국내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올해 중국 리오프닝 전망 역시 지난해처럼 반짝 기대에 머물 것이란 우려도 상존한다. 글로벌 수요 둔화의 파고 속에서 중국발 기대와 우려의 기로에 선 국내 산업계 전망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09:08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넷마블이 중국 진출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이번에 중국에서 판호(게임시판 허가권)를 발급 받으면서 진출 장벽 자체는 낮아진 상태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을 적극 공략한다면 실적 도약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0년 만에 마주한 적자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도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장벽은 여전히 존재한다. 지난해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 만큼 초기 투자비용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중국 유저들의 눈높이가 예전과 다르게 높아졌다는 점도 변수다. 중국 진출이 무조건적인 성공을 담보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그만큼 당분간 공격적인 투자보다는 신중한 행보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게임 3종 판호 확보…中 진출 발판 마련

넷마블의 경우 구체적으로 모바일게임 '제2의나라:크로스월드' 및 'A3:스틸얼라이브', PC게임 '샵타이탄'이 판호를 받았다. 제2의나라:크로스월드는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넷마블 게임 포트폴리오 중에서 매출 순위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게임이다. 매출 비중은 8%다. 매출 순위 1위는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11%)다.

넷마블은 현재 중국에서는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지 않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넷마블의 지역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북미 48% △국내 17% △유럽 13% △동남아 9% △일본 7% △기타 6% 순이었다. 넷마블 입장에서는 이번 판호 발급으로 새롭게 중국 매출을 일으킬 기회를 얻은 것이다.

2022년 3분기 넷마블의 지역별 매출 비중 [자료=넷마블]

이미 중국을 공략한 경험은 있다. 넷마블은 2013년 액션게임 '미스틱 파이터'를 필두로 중국에 본격 진출했다. 중국 최대 게임 유통사인 텐센트로부터 대규모 투자까지 받으며 진출 속도를 높였다. 하지만 2016년 중국의 판호 발급 제도가 생기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넷마블 게임은 판호를 받지 못했고, 중국 매출 비중은 빠르게 줄어들었다.

◇문제는 적자…기회론vs신중론 존재

시장의 관심은 넷마블의 중국 진출 여부다. 넷마블은 현재 실적 침체를 겪고 있다.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적자 위기까지 찾아온 상태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1조9866억원, 영업손실은 846억원이었다. 실적 개선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만큼 넷마블이 세계 최대 게임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2013년 인연을 맺은 텐센트와의 관계도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 텐센트 계열사인 한리버인베스트먼트(HAN RIVER INVESTMENT PTE. LTD)가 넷마블 3대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보유 지분율은 17.52%다. 넷마블이 중국에 재진출할 경우 텐센트가 다시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넷마블의 수익성 [자료=넷마블]

물론 정반대 의견도 있다. 현재 넷마블이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는 만큼 초기 투자비용에 부담을 느낄 것이란 지적이다. 실적을 어느 정도 추스린 후에야 신규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통상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는 기존 게임을 현지에 맞게 새롭게 개발해야 하고, 이용자의 편의를 위해 고객센터도 꾸린다. 마케팅 비용도 들어간다.

게다가 중국에 진출한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된 것도 아니다. 그간 중국 게임사의 성장으로서 현지 유저들의 눈높이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어설프게 진출했다가는 되려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펄어비스는 2021년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한 판호를 확보하고 현지에 진출했으나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중국 판호를 받은 게임의 성공적 출시를 위해 현지 퍼블리셔와 적극적인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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