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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80% '충전돼지', 후속투자유치 나선다 백퍼센트,50억 시리즈B 펀딩 목표...일본 1위 '차지스팟' IPO '롤 모델'

이종혜 기자공개 2023-01-25 08:33:02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9일 09: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조배터리 대여 '충전돼지'를 서비스하는 스타트업 '백퍼센트'가 빠른 매출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 서비스 출시 2년 만에 점유율 80%를 차지하는 등 시장 1위로 올라섰다.

18일 VC업계에 따르면 충전돼지가 전국 주요 상권을 확보하며 빠른 매출 성장 중이다. 현재 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 주요 상권 6000여곳에 9000여대가 입점해있다. 공유서비스 특성상 대여 반납점이 가장 많은 업체에 설치, 이용 쏠림현상이 생기는데 충전돼지의 시장점유율은 80%를 넘어섰다.

백퍼센트는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50억원 규모의 시리즈B라운드를 진행할 예정이다. 보조배터리 대여 장치를 늘릴수록 매출과 손이익이 함께 늘어나는 수익구조이기 때문이다. 후속 투자금을 확보해 시장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누적 투자금은 80억원이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는 에너지신사업펀드를 운용 중인 BSK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등이다.


2019년 설립된 백퍼센트는 이종식 대표가 창업했다. 크로스보더 이커머스 기업인 판다코리아닷컴이 백퍼센트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백퍼센트는 중국에서 활발한 서비스인 보조배터리 공유서비스를 국내에도 도입했다. 2016년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성장한 보조배터리 공유서비스는 5억명 이상이 사용한다. 중국 1위 업체인 에너지몬스터는 창업 4년 만에 미국 나스닥에 상장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일본 전역에도 4만여대가 운영 중이다. 일본 시장 점유율 80%가 넘는 '차지스팟'은 지난해 12월20일 일본 증시에 상장했다. 전세계 증시가 약세이지만, 지난해 말 시가총액이 2000억원을 넘어섰다.

충전돼지는 보조배터리를 손쉽게 빌려 쓰고 전국 어디서나 반납할 수 있는 공유 서비스다. 앱 다운로드 없이, QR코드 스캔만으로 간편 결제가 이뤄진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의 영업 제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본격 서비스 론칭 2년여 만에 회원수 125만명을 돌파했다.

백퍼센트의 시장 점유율 1위 비결은 높은 편의성 때문이다. 휴대전화는 물론 전자담배, 블루투스 이어폰 등 폭증하는 충전 수요를 충족시킨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특히 '무거운 배터리를 들고 다녀야 하는 불편함'과 '배터리 부족으로 인한 불안감'에서 해방시켜준 서비스로 주목받았다.

전국에서 설치 요청이 늘어나면서 설치점 증가에 가속도가 붙었다. 특히 GS25, 이마트24,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주요 편의점과 체결한 계약이 주효했다. 또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극장 3개사 전 지점에 설치가 완료됐다. 롯데월드를 비롯한 테마파크에서 사용률이 특히 높은데 올해 첫날 국내 최대 규모인 에버랜드, 캐리비언베이에도 신규 설치가 완료됐다.

대중교통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대전지하철 모든 역사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고객들의 설치 요청이 많아지면서 이달에는 대구지하철에도 입점한다. 이용자가 급감한 공중전화 부스를 활용, 금호고속이 운영하는 고속버스와 대형 여객 페리 내에도 설치됐다. 최근에는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등 패스트푸드와 커피전문점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백화점, 롯데백화점 본점 등 쇼핑시설은 물론 전국의 프로야구 경기장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소노호텔앤리조트, 연세대학교와 세브란스병원, 롯데마트, 블루스퀘어, 주요 버스터미널, 공원 등 공공시설, 대학교와 병원, 마트, 공연시설 등에서도 쓸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충전돼지는 소상공인들과 상생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다. 설치 점주는 무상으로 설치된 충전돼지의 수익을 나눠 가질 뿐만 아니라 보조배터리를 대여하고 반납하기 위해 자연 방문하는 이른바 ‘워크인(walk-in)’ 고객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충전기와 보조배터리의 구매과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향후 발생할 폐배터리를 재활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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