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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TPG 창업주의 대화, '헨리 폴슨'에 쏠리는 눈 ESG 투자 드라이브, 작년 73억달러 펀드 조성…한국사무소 역할 확대도 '주목'

김경태 기자공개 2023-01-20 08:29:07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9일 16: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스위스에서 글로벌 CEO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내로라하는 기업의 경영자뿐 아니라 글로벌 투자업계를 주도하는 투자은행(IB)과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의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특히 세계 최상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의 창업주와는 ESG 투자에 관한 대화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TPG는 최근 ESG 투자를 위한 플랫폼을 새로 마련하고 미국 재무부 장관을 지낸 헨리 폴슨을 영입했다. 향후 한국시장에서도 적극적인 행보가 전망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 시내의 한 호텔에서 '글로벌 CEO와의 오찬'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 CEO 16명이 참석했다.

행사에는 인텔, 퀄컴 등 글로벌 기업의 경영자뿐 아니라 글로벌 금융 거물들도 참여했다. IB에서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이 직접 참석했다. 그는 월가의 황제, 지존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서는 버나드 멘사 국제부문 사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PEF 운용사로는 블랙스톤, TPG, 비스타에쿼티파트너스(Vista Equity Partners) 등 글로벌 톱티어의 창업자들이 참석했다. 스테판 슈왈츠만, 짐 쿨터, 로버트 스미스가 직접 등장했다.

△'글로벌 CEO와의 오찬' 행사에 참석한 글로벌 PEF 운용사 창업자들. 왼쪽부터 스테판 슈왈츠만, 짐 쿨터, 로버트 스미스.(출처: 각사 홈페이지)

특히 짐 쿨터 회장의 경우 윤 대통령과 ESG 투자에 관해 대화를 나눈 것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이 TPG가 최근 ESG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미리 파악한 뒤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ESG 분야는 무궁무진하다"며 "시장을 열고 만들어 놓을 테니까 많이 들어오시라"고 말했다.

TPG는 2021년부터 'TPG 라이즈 클라이밋 펀드(TPG Rise Climate fund)'를 조성했다. 이는 TPG 라이즈 글로벌 임팩트 투자 플랫폼의 일부로 추진됐다. 작년 4월 73억달러(약 9조원)로 조성을 완료했으며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ESG 관련 펀드로 기록됐다. 글로벌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기업까지 대거 참여했다.

TPG는 라이즈 클라이밋 펀드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해 헨리 폴슨을 영입했다. 그는 골드만삭스 회장과 미 재무부장관을 지낸 거물이다. 재무부장관을 맡던 당시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로 금융사 구제 작업 등을 진두지휘했다.
헨리 폴슨(출처: 폴슨연구소)

헨리 폴슨은 TPG 라이즈 클라이밋 펀드의 순조로운 출항을 도왔고 공동 대표도 맡고 있다. 이번에 짐 쿨터 회장이 윤 대통령과 ESG에 관한 의견을 나누면서 향후 국내에서 헨리 폴슨이 담당하는 펀드를 활용한 투자가 적극적으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앞으로 국내에서 ESG 투자가 추진되는 경우 한국사무소 관계자들의 역할이 더 커질 전망이다. TPG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한국사무소에 TPG 라이즈와 같은 투자 플랫폼을 전담하는 인원은 따로 없다.

ESG 관련 투자도 이상훈 대표와 윤신원 부대표가 담당하게 된다. 그들이 모든 유형의 투자 건을 커버하면서 딜의 성격에 따라 자금이 나오는 풀(Pool)이 달라지는 구조라는 전언이다.

투자 과정에서 TPG 한국사무소의 위상이 올라갈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글로벌 PEF 운용사들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주요 국가에 투자 비중을 설정한다. 시장 규모 탓에 중국 투자 비중이 다른 국가보다 높게 설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 팬데믹 봉쇄 조치 등으로 중국 투자가 타격을 입는 상황이다. IB업계에 따르면 TPG는 중국 시장에 대해 경쟁 하우스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했고 상대적으로 악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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