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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점프 2023]에이트원, '흑자 플랫폼사' 원년 만든다①게임·메타버스 개발에 통 큰 투자, 스마트 국방사업 수주 '조력'

구혜린 기자공개 2023-01-25 08:09:50

[편집자주]

새해는 중소·중견기업에 생존의 시험대다. 한정된 자원을 활용해 시장 경쟁을 이겨내고 새로운 먹거리도 발굴해야 한다. 사업 계획이 성과의 절반이라는 말도 나온다. 연초 사업 계획 구상에 전사적 역량을 쏟는 이유다. 새로운 도약대를 찾아 퀀텀점프를 꿈꾸는 기업들의 치열한 고민과 열정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미래 청사진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9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트원이 올해 영업이익 흑자를 내는 플랫폼사로 거듭나겠단 목표를 세웠다. 에이트원은 가상훈련 등 국방 사업에 특화된 혼합현실(XR) 기술력을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등 B2C 영역에 적용하면서 2021년 플랫폼사 전환을 선언한 곳이다. 대규모 투자금을 신사업에 집행해 '황금 알 낳는 거위'인 게임·메타버스 플랫폼을 육성한단 계획이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이트원 이사회는 전일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100억원 규모 자금조달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납입일은 이달 말일이다.

최근 에이트원이 조달한 자금 중 가장 큰 액수다. 에이트원은 지난해 1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및 40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이 중 1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사용했으며 40억원은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에이트원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이유는 올해 XR 콘텐츠 투자를 집행하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30억원은 XR 게임 론칭 및 마케팅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며 70억원은 자체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에 대체불가토큰(NFT)을 도입하는 등 블록체인, 인공지능(AI) 기술 융복합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쓸 계획이다.

집중적인 투자를 통해 진정한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는 게 목표다. 에이트원은 2008년부터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었으나, 이를 가상훈련시스템 등 방위사업에만 적용하고 있었다. 매출액 역시 관련 사업 비중이 가장 크다. 에이트원은 소프트웨어인 솔루션을, 자회사인 한국미디어테크는 훈련 시뮬레이터 하드웨어를 개발하며 대규모 연구 인력을 운영 중이다.

플랫폼사로 전환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2020년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이촌회계법인 등을 거친 재무전문가 최철순 대표가 선임되면서 신사업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듬해 6월 25억원을 출자해 XR 콘텐츠 및 플랫폼 개발 자회사 '그리드'를 신설하면서 본격적으로 VR·AR 기술력을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영역에 확대 적용할 모양새를 갖췄다.


사업영역 확장 이후 외형성장세는 뚜렷했다. 2020년 10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21년 134억원으로 늘었다. 여기에 2021년 구주를 매입해 자회사로 편입한 통신기기 유통업체 '맥텔'의 매출액이 추가되면서 연결기준 매출액은 176억원으로 불어났다. 다만 모회사와 자회사에서 XR 콘텐츠 및 메타버스 개발인력을 꾸준히 충원하면서 이익은 실현하지 못한 상태다.

에이트원은 올해를 플랫폼사 전환 후 영업이익 흑자 달성의 원년으로 보고 있다. 경쟁력 있는 개발 인력을 투입한 결실이 올해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셈이다. 특히 수익성 면에선 그리드가 개발한 메타버스 플랫폼 '모임'의 교육 분야 적용 수익, 지난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2'에 출품한 게임 3종을 포함한 자체 개발 XR 게임의 수익이 가장 먼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마트 국방 사업은 신사업을 위한 든든한 조력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이트원은 올초 한국항공우주산업으로부터 20억원 규모 FA-50GF 폴란드 기술교범 개발 건을 수주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로 러시아 인근 국가들의 국방력 강화 수요가 늘어나면서 에이트원이 자체 개발한 IETM(전자식 기술교범) 및 CBT(컴퓨터 기반 훈련 시스템) 등의 추가 수주가 예상된다.

최철순 에이트원 대표는 "XR 사업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정상화되면서 매출액 성장이 기대되는 영역"이라며 "에이트원 실적 성장의 원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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