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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보, P-CBO 2800억 발행…지원 규모 '확' 늘렸다 지난 3년간 약 2851억 발행…2월 중순 주관사 선정 완료

김서영 기자공개 2023-01-25 07:13:4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0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술보증기금(기보)이 올해 2800억원 규모의 유동화회사보증(P-CBO)을 발행한다. 올해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심화해 중소기업 경제 한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발행 규모를 예년과 비교해 크게 늘리면서 대비 태세에 나선 모습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보는 최근 P-CBO 발행을 위한 주관사 모집에 나섰다. 발행 시기는 올해 5월과 11월이다. 각각 5년 만기 1000억원과 3년물 1000억원을 신규로 발행한다. 차환용 800억원도 11월 발행분에 포함된다. 차환 발행 위주로 구성되며 시장 상황에 따라 발행 규모가 변동될 수 있다. 신용공여 방식으로 보증한다.
(출처: 기술보증기금)
P-CBO는 저신용등급 기업의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발행되는 자산담보부증권(ABS)이다. 신용등급이 낮아 시장성 조달이 어려운 기업들의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삼되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이 보증을 제공해 신용도를 보강한다. 2000년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조달 지원 등을 위해 도입됐다.

기보는 P-CBO 발행을 통해 자체 신용으로는 직접금융 조달이 어려운 우수 기술기업에 회사채를 발행할 기회를 제공해 개발 및 사업화 과정에서의 자금부족을 해소한다. 기술중소기업의 성장 단계별 다양한 자금 수요를 맞추고 정부의 혁신성장산업 육성정책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는 목적도 있다.

기보가 올해 P-CBO 발행 규모를 키웠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기보는 △2022년 약 800억~900억원 △2021년 951억원 △2020년 1000억원의 P-CBO를 발행했다. 이렇게 3년간 발행한 액수는 모두 2851억원가량으로 올 한 해 발행할 예상 물량과 같은 수준이다. 게다가 2020년과 2021년에는 차환 목적으로만 발행한 것과 달리 올해는 신규 발행 규모만 2000억원이다.

대내외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지면서 산업의 약한 고리인 중소기업에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기준금리 상승 영향으로 중기대출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마저 급등하는 상황이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강달러' 현상으로 환율도 뛰었다. 중소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혁신분야 자금공급도 여전히 부족하다. 경기 위축으로 혁신기업의 민간 자금조달이 어려워지는 등 갈수록 정책금융의 역할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따라 이달 11일 금융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는 관련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중소기업 금융지원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소기업 경영 애로를 극복하고 혁신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금 80조원을 지원한다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고금리 대응 15조4000억원 △원자재 비용 부담 경감 6조5000억원 △수입결제 부담 경감 9000억원 △혁신산업 우대자금 공급 16조5000억원 등이다.

P-CBO 발행을 위한 주관사 선정은 기보 선정위원회에서 담당한다. 선정위원회에서 주관사 풀(pool)을 선정하고 각 발행 회차당 4~5개 회사를 컨소시엄으로 구성하여 운용할 계획이다. 유동화증권 총액 인수 및 마케팅 능력, P-CBO 주관사 경험 등이 주된 평가 요소로 꼽힌다. 이달 19일까지 제안서 제출을 마쳤고 다음 달 중순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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