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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외화조달 중책 자금시장단 '확' 바뀌었다 이동훈 단장 후임 김진섭 단장 선임, 실무 담당자 1·2팀장도 교체

이상원 기자공개 2023-01-26 07:55:31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5일 08: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외화조달 업무를 담당하는 자금시장단에 김진섭 단장이 새롭게 부임했다. 김 신임 단장과 호흡을 맞출 실무급 담당자인 외화자금 1·2팀장도 새롭게 선임됐다. 이로써 자금시장단은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그동안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서 한국수출입은행은 최대 이슈어(issuer)로 자리매김했다. 최대 규모 딜도 당연히 한국수출입은행의 몫이다. 그만큼 김 단장의 어깨도 무겁다. 로드맵에 따라 안정적인 조달과 함께 벤치마크 위상을 제고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발행 화폐와 형태의 다양성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외화조달 '키맨' 모두 신규선임…최고의 팀워크 기대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지난 18일부로 자금시장단에 김진섭 단장(사진)이 새롭게 부임했다. 앞서 지난 13일 단행한 정기 인사에서 기획부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동훈 전임 단장의 후임이다.

1995년 입행한 김 단장은 다양한 조직을 두루 거치며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입행 이듬해 경협기금부에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업무를 담당했다. EDCF는 개발도상국의 경제개발을 돕기 위해 설립된 개발원조자금이다. 기금 관리는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지만 지원 업무는 한국수출입은행이 담당하고 있다.

이후 창원지점과 경영지원실, 비서실을 거쳐 2002년 연불수출금융본부로 자리를 옮겼다. 연불수출금융은 국내 기업의 산업설비·선박·기계류 등 수출을 촉진시키기 위해 자금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도입됐다. 김 단장은 이 곳에서 2010년까지 약 8년간 실무를 담당하며 경력을 쌓았다.

그리고 국제협력실을 거쳐 2011년 국제금융부(현 자금시장단)에서 약 4년간 근무했다. 당시 외화조달기획팀장으로서 한국수출입은행의 전체적인 외화 조달전략 수립에 참여했다. 특히 2013~2015년 당시 자금시장단장이던 윤희성 행장으로부터 업무를 배우고 감각을 터득했다. 기획부, 경영혁신실을 비롯해 2021년부터 행장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김 단장은 약 28년간 다양한 부서를 거치며 은행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탁월하고 이에 따른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윤 행장이 외화조달 업무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인사는 김 단장의 능력에 대한 두터운 신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외에도 실무급 담당자인 외화자금1·2팀장도 모두 새롭게 선임됐다. 과거 김 단장과 최소 1년간 합을 맞추며 서로에 대해 잘 아는 만큼 최고의 팀워크에 대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재훈 외화자금1팀장의 후임으로 고희원 팀장이 새롭게 부임했다. 고 팀장은 2004년 입행해 프로젝트금융부, 경영지원부, 무역금융부, 조선해양금융부 등을 거쳐 2016년 자금시장단에서 3년의 시간을 보냈다. 2020년 경영혁신실에서 약 1년간 김 단장과 합을 맞췄다. 직전에는 투자금융부에서 1년반 가량을 보내고 다시 자금시장단으로 돌아왔다.

뉴욕사무소장으로 발령난 이진 외화자금2팀장을 대신해 조은미 팀장이 합류했다. 자금시장단 근무는 이번이 처음이다. 2002년 입행해 2004년 연불금융부에서 김 단장과 함께 근무했다. 이어서 기획부, 선박금융부를 거쳐 2007년부터 약 1년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 파견 근무했다. 이후 한국수출입은행으로 돌아와 신성장산업금융실, 중소금융1·2실, 중소기업금융부, 무역금융부, 윤리준법부 등을 거쳤다.


◇안정적 조달 임무…중장기적 ESG채권 확대·토종IB 육성 과제

한국수출입은행은 국내 최초로 해외에서 자금을 들여온 기관이다. 1997년 스웨덴 스칸디나비아 은행과 체결한 1억5800만달러의 연불어음 매각 계약은 한국의 첫 외자조달 기록으로 남아있다. 그 후 약 25년간 한국수출입은행은 국내 최대 이슈어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초 발행한 30억달러의 글로벌본드는 당시 정부 발행채를 제외한 국내 최대 규모의 외화채권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지난 4일 35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채권 발행으로 1년만에 기록을 경신하며 국내 최대 이슈어 다운 위용을 뽐냈다.

김 단장은 이러한 업적 위에 단기와 중장기로 나눠 자신에게 부여된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달러화 채권과 함께 이종통화 채권 발행을 확대해 안정적인 조달을 이어가야 한다.

윤 행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안정적인 외화자금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IR을 통해 대규모 달러화 채권을 비롯해 이종통화 채권발행 확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뱅크론, 채무보증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한 안정적인 재원조달을 강조했다.

장기적으로는 ESG(환경·사회·거버넌스)채권 발행 비중을 늘려가야 한다. 지난해 행장과 이사회 직속 조직을 설립해 2030년을 목표로 ESG전략 로드맵을 수립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180조원의 ESG자금 지원, 200억달러 규모의 ESG채권 발행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토종 IB 육성책도 이어가야 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2021년부터 달러채 발행에 국내 증권사를 주관사단에 포함시켜 글로벌 수준의 IB로 성장하는 데 지원하고 있다. 방문규 전 행장에 이어 윤 행장도 국내 대표 발행사로서 이러한 책임감에 공감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에서 이러한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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