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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채 찍는 예스코, 기한이익상실 '트라우마' 지울까 'KB·NH'와 조달 전략 논의…작년 6월 부채비율 문제로 EOD 논란

강철 기자공개 2023-01-31 07:10:44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13: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예스코가 약 1년 6개월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을 다시 찾는다. 지난해 겪은 회사채 기한이익상실(EOD) 트라우마를 극복하며 모집액 완판에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예스코는 다음달 중순 공모채를 발행해 수백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대표 주관사와 규모, 시점, 금리 등을 논의하고 있다. 주관사단은 KB증권과 NH투자증권으로 꾸렸다.

모집액은 500억원 안팎으로 책정했다. 만기는 3년 단일물로 구성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회사채 가격 결정을 위한 수요예측은 2월 둘째주에 실시한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상회하는 주문이 들어오면 증액 발행을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3년물은 예스코가 2021년 6월 이후 약 1년 6개월만에 다시 발행하는 공모채다. 18개월 전에는 3년물로 800억원을 조달해 만기채 차환 등에 사용했다. 다만 이후로는 원활해진 영업창출현금흐름을 감안해 직접조달에 나서지 않았다.

기한이익상실 논란을 겪은 이후 처음으로 발행하는 회사채이기도 하다. 예스코가 2020년과 2021년 발행한 25, 26회차 회사채는 지난해 6월 기한이익상실 논란에 휘말렸다. 한국증권금융은 예스코의 2022년 1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이 425%까지 상승한 점이 사채관리 계약 조항을 위반한다고 보고 기한이익상실 공고를 냈다.

예스코는 회사채 발행 당시 원리금 지급을 마칠 때까지 연결 부채비율을 400% 이하로 유지하겠다고 계약했다. 만약 400%를 넘기면 바로 채권자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대응 방안을 협의하겠다고도 약정했다.

예스코 재경팀 실무진은 공고가 난 이후 곧장 집회를 열고 부채비율이 급등한 이유를 사채권자에게 소명했다. 아울러 매입채무를 빠르게 정리해 부채비율을 400% 밑으로 낮추겠다고 약속했다. 약속대로 예스코의 2022년 2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300%로 떨어졌다.

빠르게 사태를 수습하긴 했으나 기한이익상실 이슈가 발생한 사실 자체는 예스코의 크레딧 평판을 훼손시켰다. 분기보고서 제출 이후 약 한달이 지난 시점에 한국증권금융의 공고가 이뤄진 탓에 늑장 대응 논란이 일기도 했다.


논란 이후 첫 회사채로 조달하는 자금은 대부분 만기채 차환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발행한 25회차 3년물 1000억원의 만기가 오는 6월 15일 도래한다. 기한이익상실 이슈를 야기한 회사채다.

국내 회사채 시장에 역대급 유동성 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만큼 시황에 좋을 때 미리 유동성을 확보한다는 의중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선 AA등급 발행사는 대부분 1조원이 넘는 대규모 자금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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