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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간 두둑 지니언스, 자력으로 클라이온 '베팅' 작년 3분기말 현금 236억·무차입 경영…창업 이래 17년 흑자 기반

서하나 기자공개 2023-01-30 13:27:3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14: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니언스가 클라이온 지분 인수로 클라우드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창업 이래 17년간 흑자경영을 지속하며 쌓아온 현금을 활용해 신사업에 베팅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클라우드 스타트업 인수로 클라우드 및 운영기술(OT) 분야를 제2의 성장동력으로 삼는단 포부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니언스는 최근 클라우드 사업 신규 참여를 목적으로 클라이온에 약 30억원을 투자했다. 기존 트레멘더스 개인투자조합이 보유 중이던 구주(RCPS) 5만1000주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주 29만4220주를 취득해 지분 27.23%(34만5220주)를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번 지니언스의 투자로 환산한 클라이온 지분 100% 가치는 약 110억원 수준이다. 클라이온은 AI, 빅데이터를 활용한 클라우드 스타트업으로 2021년 1월 설립됐다. 공공 클라우드 전환사업, 대형 클라우드관리사업(MSP) 윈백,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 스타트업 고객 확보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지니언스의 이번 베팅은 전액 자체 보유 현금으로 이뤄졌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자산 236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5년전보다 40억원 가량 불어난 규모로 자체 투자 여력이 충분했던 상황으로 분석된다.

출처 : 한국기업평가.

지니언스는 창업 이래 17년간 흑자경영을 지속하면서 꾸준히 곳간을 채워왔다. 2018년 매출 214억원, 영업이익 237억원을 거뒀고 이후에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226억원을 내 이 추세대로면 연매출이 400억원 가량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5년간 평균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은 각각 12.3%, 14.6%로 집계됐다.

지니언스는 국내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반으로 꾸준히 흑자를 냈다.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무차입 경영 기조도 유지해왔다. 지난해 3분기 말 총차입금 규모는 2억원으로 순현금(234억원) 상태다. 이 기간 부채총계 87억원, 자본총계 442억원 등으로 부채비율도 19.6%에 불과하다. 추가 차입 여력도 충분하다고 볼 수 있다.

지니언스는 2005년 성균관대 정보공학과를 졸업하고 두산정보통신을 거친 이동범 대표가 벤처기업 어울림정보기술 연구원들과 함께 설립했다. 국내 최초로 EDR 솔루션을 선보였다. EDR은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유형의 공격까지 탐지·대응할 수 있는 단말기(모바일·PC 등) 기반 보안 솔루션이다.

지니언스는 안정적인 사업을 기반으로 최근까지 엔드포인트 보안 기술(EDR, Endpoint Detection and Response) 분야에서 국내외 입지를 쌓는 일에 주력해왔다. 이번 클라이온 투자를 시작으로 신사업인 클라우드와 OT 분야를 제2의 성장동력으로 삼아 아낌없이 투자에 나선다는 포부다.

지니언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클라우드 요소 기술 및 서비스 역량을 확보해 클라우드 시대에 대비하고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 보안 경쟁력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란 기존 클라우드를 구축만 하는 단계를 넘어 클라우드의 이점을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는 방식 및 환경 등을 의미한다.

지니언스 관계자는 "이번 클라이온 인수는 자체 여력 만으로 충분히 가능했다"라며 "지난 수년간 흑자를 내면서 수백억원 규모의 현금을 쌓았고 이는 미래의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유보한 자산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출처 : 지니언스 IR 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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