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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체인저의 귀환...SK텔레콤, 회사채 발행 재개 주관사 '한국·신한·SK' 선정, 내달 초 프라이싱…최소 3조 이상 모을 듯

강철 기자공개 2023-02-02 07:25:5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9: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두달 만에 다시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작년 말 2조원에 육박하는 수요를 모으며 시장 반등을 주도했던 '게임체인저'로서의 면모를 다시금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2월 중순 공모채를 발행해 2000억~3000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주관사를 통해 시장 분위기와 수급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주관사단은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으로 꾸렸다.

모집액은 2000억원 안팎으로 설정했다. 만기는 3년물과 5년물로 나누는 것이 유력하다. 2월 둘째주로 예정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오면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을 검토할 방침이다.

이번 3·5년물은 SK텔레콤이 작년 12월14일 이후 약 두달 만에 다시 발행하는 공모채다. 2개월 전에는 2·3·5·10년물로 3100억원을 마련해 차입금 상환에 활용했다. 당시 심각한 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무려 2조원에 달하는 주문이 몰리는 등 수요예측은 크게 흥행했다.

예상을 뒤엎는 SK텔레콤의 대규모 흥행은 채권시장 참여자에게 수급 안정화에 대한 확신을 심어줬다. 실제로 국고채를 비롯한 주요 크레딧물의 금리는 SK텔레콤 입찰 이후 빠르게 떨어졌다. 당시 150bp에 달했던 크레딧 스프레드도 최근 80bp까지 좁혀졌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작년 말 시장이 조금씩 안정세로 접어드는 와중에도 크레딧 스프레드가 150~160bp에 달했는데 이에 주목해 캐리 수익을 노리고 SK텔레콤 수요예측에 들어간 투자가가 상당했다"며 "당시 프로그램 가동을 막 시작한 채권시장안정펀드도 입찰에 가세하면서 오버부킹 규모가 한층 커졌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두달 만에 다시 공모채로 마련하는 자금을 만기채 차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2013년 발행한 63회차 10년물 2300억원의 만기가 오는 4월 도래한다. 연초부터 회사채 시장에 대규모 유동성이 몰리고 있는 점을 감안해 발행 시점을 당초 계획보다 1~2개월 앞당기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3대 신용평가사는 작년 12월 본 평가에서 SK텔레콤의 신용등급을 AAA로 제시했다. △1위 이동통신 사업자로서의 확고한 시장 지위 △5G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사업 다각화 잠재력 △양호한 현금창출력과 우수한 재무구조 등 모든 크레딧 지표가 국내 최고 수준으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선 이처럼 우수한 크레딧과 유례 없는 유동성 장세를 거론하며 SK텔레콤이 이번 수요예측에서 최소 3조원 이상의 주문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과 같은 AAA등급인 KT는 2조8750억원의 수요를 모으며 2023년 공모채 시장의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AA+인 포스코와 LG화학은 전무후무한 4조원의 자금을 모았다.

*2023년 신용등급 AA+ 이상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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