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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설 나온 한성CC “평생 계획 없다, 남양주 골프장 건립 총력” "외부 토지개발 니즈에 따른 루머, 골프업에 2000억 추가 투자"

김예린 기자공개 2023-02-01 08:13:28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1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도 용인시의 한성컨트리클럽(한성CC)을 둘러싸고 최근까지도 매각설이 파다했던 가운데, 실제 매각 의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성CC는 매각설은 토지 개발을 노린 부동산개발업자와 브로커간 결탁이 만들어낸 소문으로, 매각 계획은 전무하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평생 한성CC를 매각할 계획은 없다. 선대 회장의 유지를 받들어 국내 최고 명문 골프장으로 발전시키겠다.” 한성CC 소유주 강대규 회장은 그간의 매각설에 대해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성CC는 강대규 회장 부친인 강병준 선대회장이 1984년 설립한 27홀 회원제 골프장이다. 재일사업가로서 고국을 향한 애정을 담아 투자한 결과물인 만큼 뜻을 이어가겠다는 공개 선언이다. 강 회장은 선대회장의 골프장 설립부터 운영까지 사업에 전반을 관여해왔다.

한성CC 설립은 우리나라 경제적 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 1960년대와 1970년대 국가 차원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을 무렵, 정부는 경제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재일동포 경제인들에게 투자를 요청했다. 강병준 선대회장은 이를 받아들여 1962년 국내 최초 통조림 공장 삼화제관을 설립했고, 20여년 뒤 국내 최초 골프장인 한성CC을 개장했다. 경제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정부로부터 다수 표창장과 훈장을 받기도 했다.

그런 한성CC를 상대로 수년간 매각설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한성CC는 수년 전부터 잠재 매물 골프장으로 꼽혀왔다. 그간 한성CC 인수 제안을 받은 적이 있다는 것이 복수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한성CC가 수도권에 위치해 접근성과 자산 가치가 높다는 점이 매각설의 배경으로 꼽힌다. 골프장을 없애고 아파트 단지를 건설해 막대한 이익을 보려는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브로커를 끼고 갖가지 방법으로 인수를 시도했고, 소문이 퍼지며 한성CC 경영진들이 골머리를 앓았다는 설명이다. 실제 경기도 소재 한 건설사가 최근까지도 한성CC 인수에 나섰으며, 이를 위해 자금을 대줄 재무적투자자(FI)를 구하고 다닌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한성CC 측은 이 같은 상황에 대응하고자 고문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다.

한성CC는 매각 계획은 전무하다는 입장과 함께 남양주 골프장 개발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현재 경기도 남양주시 수동면 내방리 일대에 36홀 대중제 골프장 건립을 준비 중이다. 지난 2021년 말 지구단위계획 변경 제안서를 지자체에 제출해 현재 입안 반영된 상태다. 5년 내 완공을 목표로, 강대규 회장이 2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서금용 한성CC 사장은 “수동면은 남양주 다른 지역보다 개발이 늦어 경제적으로 낙후됐다”며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재 지역주민 2000여명이 개발동의서를 보내 골프장 개발 요청을 제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수준의 골프장은 물론, 스파와 펫카페, 베이커리 등 여러 휴양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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