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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40조 잭팟]멈추지 않는 투자, 뒷받침할 현금창출 주목②2021년 유증 1조로 자금 확보…차입 최소화 위한 현금관리 '주목'

김동현 기자공개 2023-02-03 07:38:51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1일 15: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케미칼은 삼성SDI와 40조원 규모의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했다.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라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음극재 수요가 증가하며 포스코케미칼의 수익성도 안정적으로 성장했지만 이번 건은 향후 10년 동안의 장기계약이라는 측면에서 의미가 더 크다.

60만~70만톤 규모로 추정되는 이번 공급계약을 수행하기 위해 포스코케미칼은 초기에는 기존 생산라인을 전환하고 이후 생산능력을 키우는 방식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생산라인 증설·전환이 동시에 진행되는 만큼 포스코케미칼의 투자 부담도 증가할 전망이다.

최근 2년 동안 양극재·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에 수천억원의 투자를 집행한 포스코케미칼의 재무지표 역시 단기간에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앞서 2021년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 만큼 이후 안정적인 투자를 이어가기 위한 현금창출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상황이다.

◇2021년 1.2조 유증, 8천억 투자 지원

앞서 포스코케미칼은 2021년 초 유상증자를 통해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다. 2차전지 배터리 소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설비 증설, 원재료 구입 등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이 포함됐다.

당시 포스코케미칼이 공개한 세부 자금사용 계획을 보면 시설자금(광양 3·4단계 설비 증설, 내화물 시설증설 등)에 6878억원, 운영자금(흑연 등)에 876억원, 해외법인 공장건설에 1447억원 등을 각각 배정했다. 이중 배터리 소재 사업이 아닌 내화물 시설증설 자금(534억원)과 기타 경상투자(876억원)를 제외하면 사실상 1조원이 넘는 금액이 배터리 소재 사업에 배정된 셈이다.


실제 해당 자금은 이후 시설투자 계획에 포함되며 포스코케미칼은 2021년부터 2022년까지 2년여에 걸쳐 8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양극재 광양·포항공장 증설, 인조흑연 음극재 공장 신설(포항) 등에 투입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1조원이 넘는 자금을 확보하며 2021년 말 포스코케미칼의 현금성자산 규모는 전년(1217억원) 대비 1조원 넘게 증가한 1조3512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계획된 투자가 진행되며 지난해 말 기준 현금성자산 규모는 8063억원으로 줄어든 상태다.

이 기간 현금성자산은 줄고 총차입금은 37% 증가한 1조3913억원을 기록했다. 순차입금 비율 역시 -13.8%에서 22.1%로 플러스(+) 전환했다. 이자부담을 나타내는 순차입금 비율이 올라갔지만 아직은 20%대 초반 수준으로 양호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추가 투자 불가피, 안정적 현금관리 필요

포스코케미칼이 공급계약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능력을 키워가고 있는 만큼 추가 투자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재무 안정성을 꾸준히 유지하기 위해서는 현금창출·관리 능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최근 2년 동안 배터리 소재 사업의 성장으로 수익성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0년 603억원에 불과하던 영업이익이 그 다음해 1217억원을 기록하며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16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6% 성장했다.



다만 매년 수천억원의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1000억원대의 이익만으로는 투자금 마련이 어려워 향후 차입과 같은 외부 자금 조달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현재 포스코케미칼이 예고한 올해 국내 투자금액만 5990억원으로 여기에 해외 공장 구축이 구체화될 경우 필요 금액이 급증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보유 현금이 8000억원이 넘지만 전액 공장 증설에 투입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만큼 차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현금창출 능력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연결기준 지난해 3분기까지 포스코케미칼의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2834억원으로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2000억원을 넘겼다.

그러나 재고자산이 늘면서 운전자본 역시 증가해 OCF에서 운전자본 투자 항목(4322억원)을 제외한 순영업활동현금흐름(NCF)은 지난해 3분기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1488억원)했다. 통상 재고자산은 팔리지 않고 쌓인 제품으로 인식돼 수익성에 안 좋은 지표로 통한다.

다만 현재 업황이 좋은 포스코케미칼은 미리 생산을 확대해 재고를 늘린 경우에 속해 물량 공급을 통해 관리 가능한 영역으로 여겨진다. 이미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모두 고객사로 확보한 만큼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재고물량도 선제적으로 쌓은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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