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철회한 케이뱅크, 경영기획 임원 '임기 2개월' 단기 부여 장민 경영기획본부장·양영태 경영기획실장 3월까지 단기 재선임
박서빈 기자공개 2023-02-06 08:11:28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3일 07: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가 최근 연임한 임원들에게 한시적으로 단기 임기 만을 부여했다. 임기 만료일을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 시기로 맞추고 이 시점에 경영진 진열을 재정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3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최근 장민 경영기획본부장(전무)와 양영태 경영기획실장(상무)를 재선임했다. 임기는 오는 3월 예정된 제7기 정기주주총회 시점까지다. 두 임원에 약 2개월의 임기를 부여한 셈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1일 김기덕 마케팅본부장(전무), 한진봉 P&O(People&Operation)실장(전무), 차대산 Tech본부장(상무)도 임기 만료일을 오는 3월 정기주총 시점에 맞춰 재선임했다. 이들 세 명은 지난해 말로 한 차례 임기가 만료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임원들의 임기를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 맞춰 재선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며 "다수의 사외이사들이 3월 예정된 정기주총에 맞춰 임기 만료 예정인 만큼 임기 만료일을 하나로 맞추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사외이사와 임원들의 임기 만료일을 맞춰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케이뱅크는 올해 기업상장(IPO) 연내 상장 계획에 제동걸린 것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케이뱅크는 시장 악화로 기업가치를 온전히 평가받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연내 상장 계획을 철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이번에 단기 임기를 부여받은 장민 전무는 투자유치, 기업공개(IPO) 등으로 케이뱅크 자본확충이라는 중책을 맡은 인물이다. 장 전무는 BC카드에서 경영전략본부장, 경영기획총괄을 지낸 현재 케이뱅크에서도 경영기획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양영태 전무는 경영기획실장으로 케이뱅크 시너지그룹장, 전략투자TF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특히 케이뱅크는 앞서 대규모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재무적 투자자(FI)로부터 투자 지분을 끌어온 바 있는데, 2026년까지 상장을 성공하지 못한다면 모회사인 BC카드가 지분을 다시 매입해야 한다. 투자지분에 대해 동반매각청구권(드래그얼롱) 계약을 맺은 영향이다. FI들이 투자금을 회수한다면 이사회에 변동이 발생할 수도 있다.
현재 케이뱅크는 사외이사 8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최승남, 박홍래, 정지석, 이헌구, 여상훈, 문주호, 신 리차드 빅스, 원종택 이사 등이 대상이다.
이 중 여상훈, 문주호, 신 리차드 빅스 등 사외이사는 지난해에 새로 유입됐다.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는 투자하는 회사의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지배력 행사가 가능하도록 투자해야 한다는 자본시장법에 따랐다.
결국 3월 정기주총에서 미등기 임원진과 등기임원진 어떻게 꾸려질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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