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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인사 코드]LX그룹 역대 CFO 선임 키워드 ‘업무 연관성’④LG화학 재무임원→LX하우시스 CFO…LG전자 재무임원→LX인터내셔널 CFO ‘공식’

이민호 기자공개 2023-02-08 11:06:50

[편집자주]

기업 인사에는 '암호(코드, Code)'가 있다. 인사가 있을 때마다 다양한 관점의 해설 기사가 뒤따르는 것도 이를 판독하기 위해서다. 또 '규칙(코드, Code)'도 있다. 일례로 특정 직책에 공통 이력을 가진 인물이 반복해서 선임되는 식의 경향성이 있다. 이러한 코드들은 회사 사정과 떼어놓고 볼 수 없다. THE CFO가 최근 중요성이 커지는 CFO 인사에 대한 기업별 경향성을 살펴보고 이를 해독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2일 15:5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X그룹 역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LG화학과 LG전자 출신이 많은 흐름을 보였다. 이는 업무 연관성이 높은 계열사의 재무 관련 임원을 CFO로 선임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LX하우시스와 LX MMA에는 LG화학 출신 CFO가, LX인터내셔널과 LX판토스에는 LG전자 출신 CFO가 다수 분포했다.

◇LX하우시스 CFO, LG화학 출신 다수…LG화학 인적분할 영향

LX그룹 주요 계열사 대부분이 LG그룹 시절을 포함해도 CFO 선임 역사가 길지 않다. LX세미콘은 2014년 6월, LX판토스는 2015년 8월 LG그룹에 각각 편입됐고 지주사인 LX홀딩스는 2021년 5월 ㈜LG에서 인적분할로 계열분리로 출범해 현재까지 CFO를 거친 인물이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럼에도 LX그룹 역대 CFO의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는 LG화학 출신이 다수 분포한 점이다. LG화학 재무 및 금융 관련 팀에 몸담다 LX그룹 계열사 CFO로 선임된 경우다. LG그룹이 재무 전문가를 내부 육성해 CFO로까지 선임하는 기조에 더해 핵심 계열사인 LG화학의 금융담당이나 경리담당(재경담당) 임원을 중용하는 기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역대 LX하우시스 CFO를 중심으로 LG화학 출신들이 다수 배치되는 흐름이 두드러졌다. LX하우시스(당시 LG하우시스)가 2009년 4월 LG화학 산업재사업부문이 인적분할해 설립되면서 높은 업무 연관성이 주효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현재 LG생활건강 CFO인 김홍기 부사장은 LX하우시스 출범 이후 2015년까지 LX하우시스 CFO를 역임했다. 김홍기 부사장은 LG화학 회계관리팀장과 금융담당 상무를 잇따라 거쳤다.

이후 LX하우시스 CFO를 거쳐간 이동언 디앤오 CEO 부사장도 LG화학에서 금융담당 상무, 경리담당 상무, 정도경영TFT 상무를 역임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LX하우시스 CFO를 지낸 강인식 전 전무도 LG화학 금융담당 상무와 경리담당 상무를 거쳤다. LX홀딩스 초대 CFO로 올해부터 LX하우시스 CFO로 선임된 박장수 전무도 ㈜LG 이동 이전에 LG화학 재무회계팀 부장으로 일했다.

LX하우시스 외에도 합작회사인 LX MMA 역대 CFO에서도 LG화학 출신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LX MMA(당시 LG MMA)가 1998년 LG화학으로부터 PMMA사업을 양수하는 등 업무 연관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5년 LX MMA CFO를 역임했던 정태균 팜한농 CFO 상무는 LG화학 재무회계팀장을 거쳤고 현재 LX MMA CFO인 박종훈 상무도 LG화학 출신이다.

◇LX인터내셔널 CFO, LG전자 출신 다수…LG전자 매출기여 영향

LX그룹 역대 CFO 출신에서 LG화학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것이 LG전자다. 특히 LG전자 출신 CFO는 LX인터내셔널에서 두드러졌다. 이는 LX인터내셔널과 LG전자의 긴밀한 업무 연관성 때문으로 보인다. LX인터내셔널은 LG그룹 계열사에 대한 매출비중이 비교적 높은데 그 중에서도 LG전자가 핵심 매출처다. 지난해 3분기 연결 기준 LG전자 매출비중은 36.5%로 높다.


2009년부터 약 7년간 LX인터내셔널(당시 LG상사) CFO를 지냈던 허성 전 부사장은 LG전자에서 금융팀장, 경영관리팀장, 경영기획팀장 상무를 잇따라 역임했다. 이후 LG생명과학 CFO와 LX인터내셔널 CFO를 거쳐 LG생활건강 CFO로 선임됐으며 현재는 퇴임 이후 LG미소금융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2019년 선임돼 현재까지 LX인터내셔널 CFO로 재직 중인 민병일 전무도 LG전자 금융담당 상무 출신이다.

LX판토스는 2015년 5월 LX인터내셔널이 지분 51%를 사들이며 그해 8월 LG그룹 계열로 편입됐다. 배수한 전무는 2018년 12월 LX판토스 경영지원부문장으로 선임돼 LX그룹으로 계열분리된 현재까지 CFO를 역임하고 있다. 배수한 전무는 LG전자에서 세무통상담당, 미국경영관리담당, 미국기획관리담당 상무를 잇따라 역임했으며 LX판토스 경영지원부문장 선임 직전에는 IR담당 상무를 맡기도 했다.

LX판토스도 LG전자와의 업무 연관성이 높다. LX판토스가 LG그룹 계열사에 대한 매출비중이 비교적 높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LG전자가 핵심 매출처다. 2021년 판토스에서 LG전자 매출비중은 43.7%로 크게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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