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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3 1차 정시출자] '쪼개진' 청년창업 일반분야, 경쟁률 더 세졌다경쟁률 8대1, GS·KT·종근당 CVC 대거 지원 '각축전'

이효범 기자공개 2023-02-06 08:26:30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3일 09: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3년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 사업에서 청년 창업 분야의 경쟁률이 더욱 높아졌다. 모태펀드 출자금이 줄어든 가운데 일반 분야와 루키 분야를 분리한 만큼 일반 분야에 배정된 위탁운용사 한 자리를 따내기 위해 더욱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다. 일반 분야에 제안서를 낸 VC의 절반이 기업형 벤처캐피탈(CVC)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벤처투자가 2일 발표한 ‘모태펀드 2023년 1차 정시출자(중소벤처기업부 소관) 사업 접수 현황’에 따르면 청년 계정 청년 창업 일반 분야에 총 8곳의 운용사가 지원했다. 출자 요청액은 1040억원, 결성 예정액은 2292억원이다.

△씨케이디창업투자 △알바트로스인베스트먼트 △앤틀러코리아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엘에프인베스트먼트 △케이티인베스트먼트 △펜처인베스트먼트 △플래티넘기술투자 등 8곳이 경쟁을 펼친다.


청년 창업 분야는 2022년 모태펀드 1차 정시출자에서 청년·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해 창업을 촉진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신설됐다. 당시 제안서를 제출한 운용사는 총 21곳이었다. 3곳의 위탁운용사를 선정키로 해 경쟁률은 7대 1이었다.

이와 달리 한국벤처투자는 올해 1차 정시출자 사업에서 청년창업 분야를 일반, 루키 2개 부문으로 나눠서 제안서를 접수 받았다. 중복지원은 할수 없도록 했다. 일반 분야의 출자 예산은 130억원이고 결성 목표액은 217억원이다. 최대 출자비율은 60%로 선정 조합수는 1개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보다 경쟁률은 8대 1로 더욱 높아진 셈이다.

청년 창업 분야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하이거나 만 39세 이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경우 중 한가지를 충족하는 기업이다. 위탁운용사는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이같은 조건을 갖춘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또 서울시, 인천시를 비롯해 경기도 이외 지역에 본점을 두고 있는 창업기업, 기술혁신형·경영혁신형 중소기업, 벤처기업에 약정총액의 20%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다.

제안서를 제출한 VC는 주로 중소형 운용사다. 청년창업 분야의 투자 섹터는 ICT, 딥테크, 바이오·헬스케어 등 다양하다. 해당 섹터들에서 활발한 창업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청년창업 분야의 투자처 발굴은 다소 수월한다는 인식도 있다.

지원자들의 또다른 특징 중 하나는 대기업그룹에 소속된 벤처캐피탈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는 점이다. CKD창업투자는 종근당그룹 계열사다. 바이오, 헬스케어 뿐만 아니라 ICT 융복합 분야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도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는 GS건설이 설립한 VC다. 롯데벤처스 출신 이종훈 대표를 영입해 모기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 투자를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엘에프인베스트먼트 역시 패션그룹 LF가 만든 VC다. 조동건 전 디티앤인베스트먼트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영입해 지난해 7월 출범했다. 신기사 라이선스를 획득하고 올해 본격적으로 투자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KT의 자회사인 케이티인베스트먼트는 2015년 설립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다. 그룹 내 통신산업, 미디어·컨텐츠,서비스, 금융 등에서 축적한 노하우와 국내외 네크워크를 활용해 투자기회를 발굴하면서 VC로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의 유동성이 줄어든 가운데 청년창업 분야를 일반리그와 루키리그로 분리해 트랙레코드가 없는 신생 VC에게 기회를 넓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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