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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즈랩 road to IPO]기관 수요예측 흥행…공모가 밴드 '최상단' 확정⑤총 1541곳 참여 경쟁률 1325대1 기록, 투자자 96% 1만500원 이상 제시

정유현 기자공개 2023-02-06 08:19:37

[편집자주]

국내 1호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기업 샌즈랩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멀웨어즈닷컴’ 서비스를 운영하며 기술력으로 성장 스토리를 쓰고 있는 샌즈랩의 증시 입성 과정을 짚어보고, 상장 이후의 모습을 그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3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CTI) 기업 샌즈랩이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진행한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인공지능 기술 기반으로 정보 보안업을 영위하고 특허 매각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한 점 등이 투심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높은 경쟁률에 공모가가 최상단으로 결정됐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샌즈랩은 지난 1~2일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최상단인 1만500원에 결정됐다. 공모 물량(370만주)의 75%인 277만5000주 모집에 총 1541곳의 기관이 참가한 결과다. 경쟁률은 1325.79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 가운데 국내에서는 운용사 265곳, 투자매매·중개업자 30곳, 연기금·운용사·은행·보험 161곳, 기타 941곳 등이 참여했다. 외국에서 144곳이 투자에 참여했다. 수요예측에 들어온 주문 가운데 의무보유를 확약한 주식 수는 총 5220만주를 기록했다. 이중 1개월 확약이 3355만주, 3개월 1865만주로 나타났다.


앞서 샌즈랩과 주관사인 키움증권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는 8500원~1만500원이다. 참여 건수 기준으로 96.76%가 밴드 상단 이상의 공모가를 제시했다. 최근 인공지능 관련 종목 중심으로 코스닥이 반등세를 타며 공모가를 더 높일 수 있었지만 높은 가격 산정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시장 친화적인 공모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해석이 된다. 이번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샌즈랩은 총 388억5000만원의 자금을 조달하게 된다.

샌즈랩은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인프라 구축 및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성장을 도모한다. 상장 자금 중 약 199억 원은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건립에 사용할 계획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을 활용해 연간 20억원 수준의 비용을 쓰고 있는데 데이터 센터를 건립하면 비용이 줄어든 만큼 수익률이 높아진다.

특허 매각 방식을 통해 해외 진출도 도모한다.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는 방식 등의 직접 진출이 아닌 보유 기술을 해외에 특허 출원해 이 기술을 글로벌 기업에 매각하는 방식이다. 주력 서비스인 ‘멀웨어즈닷컴’은 글로벌 결제 연동성을 개선하여 이달 중 재오픈을 할 예정이다.

다음 주 일반 청약에서도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 개인투자자들은 수요 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에 영향을 받는다.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종목이 상장되면 주가가 오를 것이란 판단에서다. 최근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기며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한 스튜디오미르와 미래반도체 등도 개인투자자들이 기관을 따라가는 양상을 보였다.

여기에 개인투자자들이 최근 공모주 매출 구조에 관심이 크다고 전해졌다. 구주 매출 비중이 낮은 기업에 투자가 몰리는 분위기다. 구주매출은 공모 자금이 회사가 아닌 기존 주주에게로 흘러들어가는 만큼 공모주의 매력을 떨어뜨릴 수있다.

샌즈랩의 공모구조는 사실상 100% 신주 모집하는 방식이다. 구주매출(70만주) 주식이 일부 있지만 전량 자사주다. 자사주 구주 매출은 회사로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신주모집과 같은 효과를 낸다. 개인투자자 수요 예측 흥행을 예상하는 배경이다.

김기홍 샌즈랩 대표는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사이버 위협 인텔리전스 기술을 활용해 국내외 사이버 공격을 막기 위해 인프라 구축과 차세대 기술을 꾸준히 확보할 계획”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기술 기반 전략을 통해 유의미한 실적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샌즈랩은 키움증권을 주관사로 총 370만 주를 공모한다. 2월 6~7일에 걸쳐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한 후 15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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