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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금융권 新경영지도]대구은행, 지역본부 쪼개고 센터 신설 '전열 재정비'대구 '1·2본부' 분리, 6본부 체제…'수도권·부산' 금융센터 설립

최필우 기자공개 2023-02-08 08:13:27

[편집자주]

새해를 맞아 금융사들은 조직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줬다. 해마다 반복되는 과정이지만 매년 그 의미는 다르다.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경영전략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신년 조직재편 방향성과 규모도 천차만별로 갈린다. 2023년을 맞이해 국내 주요 금융사들은 조직에 어떤 변화를 줬는지, 또 그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07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은행이 영업 일선을 책임지는 지역 본부 전열을 가다듬었다. 주력 영업 지역인 대구에 2개 본부를 두고 주요 거점에 전진 기지 격인 금융센터를 신설한 게 개편의 골자다. 대구·경북 지역 본부간 경쟁을 유도하고 주요 거점 지역 진출에 속도를 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대구에 124개 영업점, 전체의 절반 이상…본부 나눠 경쟁 유도

대구은행은 2023년 인사 및 조직 개편에서 대구본부를 대구1본부, 대구2본부로 분할했다. 또 금융센터 제도를 도입해 부산동부금융센터, 인천금융센터, 성남금융센터 등 3곳의 금융센터를 뒀다.


대구본부를 둘로 나눈 건 특정 본부에 편중된 영업력을 분산하는 차원이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총 204개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중 124개가 대구 소재 영업점이다. 대구본부 1곳이 은행 전체 영업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대구본부를 나누면서 주력 영업 본부 간 경쟁을 유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그간 대구 본부는 타 지역본부에 비해 압도적인 영업 실적을 내기에 유리한 구조였다. 본부 분리로 대구 1본부와 2본부 간 경쟁은 물론 타 본부와 비교도 가능해졌다.

대구 외 경북 지역을 관할하는 경북본부 영업점 수는 60곳으로 대구1본부, 대구2본부와 큰 차이가 없다. 대구1본부, 대구2본부, 경북본부가 동일 선상에서 경쟁하는 구조가 만들어진 셈이다.

대구1본부장과 대구2본부장에는 신임 상무가 나란히 취임했다. 서정오 상무가 대구1본부를, 손대권 상무가 대구2본부를 이끈다. 경북본부는 지난해에 이어 서준진 상무가 이끌고 있다.

*왼쪽부터 서정오 대구1본부장 상무, 손대권 대구2본부장 상무, 서준진 경북본부장 상무

◇대구 외 지역 '기업영업' 초점…'부산·인천·성남' 정조준

대구 외 지역 본부는 현실적으로 기업 영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수도권에서는 시중은행이, 각 지역에서는 지방은행이 리테일(소매) 고객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은행이 금융센터 제도를 도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대구은행은 조직 개편과 함께 금융센터 제도를 도입하고 기존 영업점을 부산동부금융센터, 인천금융센터로 전환했다. 여기에 지난달 성남금융센터를 신설해 추가했다. 부산, 인천, 성남은 기업이 밀집한 도시라는 공통점이 있다.

부산, 인천, 성남에 위치한 대구은행 영업점 수는 대구와 비교해 미미한 수준이다. 부산에 5개, 인천에 1개, 경기에 4개 영업점을 두고 있다. 공격적으로 영업점을 늘려 리테일 고객을 늘리는 것보다 거점에 금융센터를 두고 기업 영업에 집중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계산이 깔렸다.

결국 올해 수도권과 부산 지역 성과는 기업 대상 영업 활성화에 달려 있다. 임원으로 승진한 김기만 상무는 환동해본부장 겸 부울경본부장을 맡아 두 본부를 이끌고 있다. 그는 부산동부금융센터 중심의 영업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인천금융센터, 성남금융센터를 산하에 둔 수도권본부는 박동희 상무가 맡는다.

*박동희 투자금융본부장 겸
수도권본부장 상무(좌), 김기만 환동해본부장 겸 부울경본부장 상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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