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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운용, 퇴직연금 행보 잰걸음…현대차증권 협업 눈길 만기 3년 ELB 기초자산에 공모주 투자로 알파 수익 창출

이돈섭 기자공개 2023-03-10 08: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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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자산운용이 퇴직연금 시장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OCIO 공모펀드를 출시한 데 이어 만기매칭형 펀드를 선보였고, 올해는 파생결합사채(ELB)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상품을 론칭하면서 퇴직연금 확정급여형(DB) 적립금 확보를 위한 상품 라인업 확대에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DB운용은 이날 'DB플러스찬스ELB 증권투자신탁 제1호'를 설정한다. ELB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상품으로 국내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구조다. 펀드는 개방형과 단위형으로 설정됐다. 판매사는 현대차증권으로 지난 6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간 펀딩을 진행했다.

펀드는 ELB 투자와 공모주 투자를 병행한다. 구체적으로 펀드 재산의 60% 이상을 ELB에 투자하고 나머지 30% 정도를 공모주에 투입하는 식이다. 공모주 매도 후 재투자 하지 않은 유동성 자산은 CP와 레포 등에 투자한다. 해당 펀드의 존속기간은 3년 1개월. 펀드 만기일은 2026년 3월 9일이다.

피투자 ELB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이 발행한 것으로 코스피200과 S&P500 지수에 연계한 만기 3년 상품이다. 조기상환평가일은 총 6번으로, 펀드 설정 6개월 뒤인 올해 9월 5일부터 6개월 단위로 순차 도래한다. 조기상환평가일에 맞춰 만기 상환금을 지급한다.

각 회차별 조기상환평가일에 기초자산 종가가 모두 최초기준지수 103% 이상인 경우 연 6.1% 수익률을 제공하고, 만기상환평가일에 기초자산 종가가 모두 최초기준지수 103% 이상인 경우 총 18.3% 수익률로 상환한다. 기초자산 종가 어느 하나라도 103% 미만이면 원금 수준 수익률을 제공한다.

지난해 말 국내 퇴직연금 DB 적립금 331조원의 90% 이상이 ELB 등 원리금보장형으로 운용됐다. 이번 펀드도 DB 적립금을 타깃으로 삼고 있지만, 단순 ELB 투자로는 정해진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달성하는 것이 어려워 공모주 투자로 알파 수익을 창출, 투자 매력도를 높여나간다는 전략이다.

현재 LB인베스트먼트와 금양그린파워,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이 현재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 DB운용 관계자는 "올해 공모주 시장 분위기는 지난해와 비교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원리금보장형 상품 기반으로 수익률 개선에 관심 있는 기업에는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이 펀드 판매 창구를 자처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말 현대차증권이 위탁 운용하고 있는 DB 적립금은 14조5915억원. 국내 43개 퇴직연금 사업자 중 DB 적립금 위탁 운용 규모로만 따지면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같은 기간 DC 적립금은 2916억원에 불과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업계에서 손꼽히는 퇴직연금 사업자인 현대차증권의 DB 적립금 중 이번에 만기가 도래하는 일부 적립금이 펀드로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증권이 DB 적립금 운용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이번 펀드 판매 설정에서 엿보인다"고 말했다.

DB운용은 지난해 OCIO 펀드를 출시한 데 이어 만기매칭형 펀드를 출시하는 등 다양한 콘셉트의 DB 적립금 운용 비히클을 제공하며 퇴직연금 장 행보를 확대하고 있다. 3일 현재 DB운용의 운용규모(설정원본+계약금액)는 12조3081억원으로 채권형 펀드와 단기금융 비중이 35%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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