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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메리츠운용 지분 확보한 화성산업, 보드멤버도 'IB전문가'감사위원회 전원 투자부문 관련 경력자로 채워, 본격적인 외연 넓히기 기대

성상우 기자공개 2023-03-14 07:27:3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08일 15:54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화성산업이 이사회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이 종결된 이후 두 번째로 실행한 개편이다.

사내이사 구성은 그대로 유지한 채 사외이사진을 금융·투자·경영 분야 전문가로 대거 채웠다. KCGI와 협업으로 메리츠자산운용 2대주주에 오르는 등 투자 부문에 본격 발을 들이기 시작한 최근 행보와 맞물린 개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화성산업은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2명의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손원조 현 대경회계법인 대표와 하이투자증권 이사회 의장, 김홍일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감사위원 후보로 올랐다.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사외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기존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이었던 권영봉 이사가 이달 임기 만료로 물러날 예정이어서 3명으로 꾸려진 감사위원회에 결원이 생겼다. 김 대표가 감사위원이 되면 이사회 자체는 큰 폭의 변화 없이 구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김 대표는 지난해 이종원 회장이 경영권 분쟁에 마침표를 찍으면서 새 이사회 멤버로 직접 영입한 인물이다. 지역사회 내 유력인사로만 채워졌던 기존 이사진에 각 분야 전문가들을 수혈하자는 취지에서 선임을 했다는 후문이다.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과 허영구 한국블랙스톤 회장 등 금융·투자업계 거물들이 주축이 돼 출범시킨 벤처캐피탈(VC)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의 초대 대표(CEO)를 맡아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케이유니콘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하반기 첫 펀드 결성액을 모두 투자한 ‘캐시노트’ 운영사 한국신용데이터가 유니콘 반열에 오르면서 주목받기도 했다.

1991년 산업은행에서 경력을 시작해 리먼브라더스, 노무라증권을 거쳤으며 IBK자산운용 부사장과 디캠프 센터장을 거친 투자 전문가다.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된 손원조 후보도 투자업계에 몸 담고 있다. 2021년부터 하이투자증권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및 의장직을 맡고 있다. 회계사 출신으로 대구지방공인회계사회장을 역힘했고 현재 대경회계법인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손 후보는 기존 이사회 내에서 재무·회계전문가를 맡았던 최성호 사외이사의 후임격이다. 현행 상법상 상장사는 이사회 내에 적정 자격 및 경력을 갖춘 재무·회계전문가를 둬야한다. 손 후보는 회계사 출신으로 오랜 기간 재무 전문가 경력을 쌓아온 자격을 충족한다.

이사 선임이 완료되면 화성산업 이사회 구성원은 7명에서 6명으로 줄어든다. 임기 만료로 2명(권영봉·최성호)의 이사가 물러나지만 신규 선임되는 사외이사는 1명(손원조)이다. 사외이사 비율은 71%에서 66%로 낮아지지만 여전히 사외이사가 과반을 훌쩍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

감사위원회는 기종과 동일하게 3명으로 유지되며 모두 경영·경제 전문가로 채워졌다. 기존 감사위원인 권업 이사는 계명대 경영대학 교수와 대구테크노파트 제7~8대 원장을 지낸 경영 전문가다. 나머지 2명은 감사위원으로 새로 선임된 손원조 후보와 김홍일 후보다.

이번 개편은 투자 부문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한 화성산업의 최근 행보와 맞물린 움직이란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이종원 회장은 최근 KCGI와 공동으로 메리츠자산운용에 대한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업계는 풍부한 현금고를 보유하고 있는 화성산업이 자산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향후 본격적인 투자활동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 역시 추후 좋은 투자처를 발굴할 경우 추가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화성산업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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