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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배당 분석]'독립 3년차' 이화운용, 역대급 실적에 첫 배당 눈앞두둑한 이익잉여금, 모기업 이화산업 일가에 분배 전망

조영진 기자공개 2023-03-14 08:22:30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화자산운용이 운용사 설립 이후 최초로 결산배당을 실시한다. 지난 2020년 6월 노무라홀딩스와 결별한 뒤 사세를 회복하는 데 성공하며 첫 배당을 실시할 여력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화자산운용은 오는 3월로 예정된 정기결산에서 첫 현금배당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2010년 부동산 집합투자업을 인가받아 운용업에 나선지 13년만이다. 지급할 배당금 규모에 대해선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이화자산운용은 결손금 누적으로 부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는 등 현금배당을 실시할 여력을 확보하지 못했다. 비즈니스 파트너였던 일본 노무라홀딩스가 보유지분 전량을 매각하며 떠났던 2020년 당시에도 자본잠식 상황이었다.

하지만 노무라홀딩스의 지분을 조홍석 회장이 전량 인수, 이화자산운용이 독자노선을 구축하고 난 뒤 조금씩 상황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수시로 순손실을 쌓아가던 지난 2010년대와 달리, 2021년 3월엔 코로나19에 따른 시장부침에도 4600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22년 3월엔 6억6800만원의 순이익을 장부에 추가하면서, 이익잉여금으로 7900만원가량을 확보하기도 했다.


첫 결산배당을 실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2022년 하반기에 벌어들인 막대한 성공보수가 핵심원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이화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약 78억원으로, 펀드에 편입하고 있던 자산을 상당한 가격에 매각하면서 대규모 성공보수가 발생했다.

대규모 성공보수가 발생한 매각자산은 서울 종로구 공평동 소재의 옛 하나투어빌딩 상층부다. 지난해 7월 이화자산운용은 키움투자자산운용과 하나투어 본사사옥(하나빌딩) 상층부를 매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업계에서 추정한 당시 매각가는 약 1200억원이다.

이화자산운용은 지난 2019년 12월 '이화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37호'를 통해 715억원을 들여 하나빌딩 상층부를 인수한 바 있다. 자산 매각을 통해 400~500억원 규모의 차익이 발생, 이 중 일부가 성공보수 명목으로 이화운용에 지급됐다.

한편 이번에 분배될 배당금은 조홍석 이화자산운용 회장과 이화산업의 계열사인 옥타곤파트너스, 이화앤컴퍼니 등에 지급된다. 지난해 말 기준 이화자산운용의 보통주 지분은 조홍석 회장이 50%, 옥타곤파트너스와 이화앤컴퍼니가 각각 30%, 20%를 보유 중이다. 1만8000주가 발행된 우선주는 옥타곤파트너스가 60%, 이화앤컴퍼니가 4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조홍석 회장은 이화산업 창업주인 고 조명주 명예회장의 손자다. 이화자산운용의 지배구조 또한 그 정점에는 조홍석 회장의 형인 조규완 이화산업 회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화산업 계열사인 옥타곤파트너스와 이화앤컴퍼니를 통해 이화자산운용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하지만 이화자산운용을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주체는 조홍석 회장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 부동산 개발사업을 영위하는 옥타곤파트너스와 이화앤컴퍼니 모두 조홍석 회장이 대표이사로 현재 등재돼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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