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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까지 이어지는 IT 교육…올해는 블록체인·해외진출 목표" 권오철 멋쟁이사자처럼 테킷 총괄 "시장 가능성 보고 신생 IT 교육 과감히 투자"

노윤주 기자공개 2023-03-13 13:02:53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멋쟁이사자처럼은 메타콩즈, 실타래 등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회사 수익을 책임지는 주 사업은 'IT 교육'이다. 대학교 내 동아리로 시작한 멋쟁이사자처럼은 2018년 영리목적 법인을 설립했다. 대학에서만 제공하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취업준비생, 직장인이 많았기 때문이다.

멋쟁이사자처럼의 교육 브랜드 '테킷'은 최근 블록체인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신생 IT 기술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교육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취지다. 교육 모토는 확실하다. 개발자를 가르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취업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식을 전파하겠다는 목표다. 권오철 테킷 총괄(사진)을 만나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두희 러브콜에 멋사 합류…'테킷' 회사 내 캐시카우로 성장시켜

권오철 총괄은 2021년 멋쟁이사자처럼에 합류했다. 같은 학교 동문인 이두희 대표와는 오랜 인연이 있었고 이 대표의 구애 끝에 독일 뮌헨공대에서의 연구원 생활을 마치고 테킷 교육 총괄직을 수락하게 됐다. 현재는 약 80명으로 구성된 테킷 사업부를 이끌고 있다.

권오철 멋쟁이사자처럼 테킷 총괄

권 총괄에게 테킷은 어떤 교육을 하는 곳인지 물었다. 그는 "대학은 공학자를 양성하는 곳이기에 흔히 말하는 '코딩'을 가르치지 않는다"며 "멋쟁이사자처럼을 포함한 개발 교육 기업이 '부트캠프'를 통해 코딩 스킬을 가르쳐 개발자를 배출하고 있다"고 답했다. 부트캠프란 5~6개월 간 단기 집중 교육 프로그램을 뜻한다.

테킷은 멋쟁이사자처럼이 진행하는 여러 사업 중 유일하게 유의미한 매출을 내고 있는 캐시카우다. 올해 목표는 매출 두 배 성장이다. 총괄자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권 총괄은 "회사 근간인 교육을 담당하는 만큼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며 "그러나 내부서는 향후 테킷을 제외한 타 서비스에서도 매출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테킷의 주 수입원은 크게 ▲국비지원교육 ▲기업교육 ▲일반인 대상 B2C교육 등 세 가지로 나뉜다.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국비지원이다. 정부지원으로 운영하며 참가 학생에게는 수업료를 받지 않는다. 대다수 B2C 과정도 무료인 경우가 많다.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아 과정을 진행한다. 지난해 BNB체인과 진행한 대체불가토큰(NFT) 교육이 대표 사례다.

권오철 총괄은 "모든 교육과정을 사전에 녹화된 영상이 아닌 라이브로 진행한다"며 "늘 실시간 소통하고 수강생이 혼자 공부하게 두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수강생들은 5개월 간 하루 8시간 수업을 듣고 나머지 시간에는 과제를 해야 한다.

사실상 하루의 모든 시간을 개발 교육에 할애하는 셈이다. 이에 선별 시에도 사전 지식보단 배우려는 의지를 평가한다. 권 총괄은 "주니어 개발자에게 필요한 지식은 부트캠프를 통해 모두 학습이 가능하다"며 "취업의 문이 좁은 만큼 교육도 더 철저히 진행한다"고 말했다.


◇실무진 기반의 블록체인 교육에도 적극…미래 보고 투자

테킷은 블록체인 교육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경쟁사와 차별점으로는 실무 기반 교육을 꼽았다. NFT거래소인 '모던라이언', 플레이투언(P2E) 게임 '실타래', NFT프로젝트 '메타콩즈' 등 멋쟁이사자처럼 내 블록체인 계열 서비스 실무진이 직접 강사로 나선다.

권 총괄은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만 배워서는 취업을 할 수는 없다"며 "블록체인 이해도를 탑재한 프론트앤드 개발자 양성에 초점을 맞추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은 다른 교육과정과는 다르게 접근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의 채용 수요를 교육 기관이 쫒아가는 형태가 대다수인데 블록체인은 반대"라며 "시장 성장성을 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교육 시대는 끝났지만 테킷은 과거로 회귀하지 않고 온라인 비대면 교육에 더욱 힘을 줄 예정이다. 거주 지역이라는 물리적 한계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의 수업 만족도가 오히려 오프라인 수업보다 높았다는 점도 결정에 중요하게 작용했다.

해외 진출이라는 새로운 목표도 세웠다. 미국 전지역 주요 대학교와 협업해 테킷 교육 프로그램을 확장할 예정이다. 권 총괄은 "교육은 인종, 국적, 나이 불문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라며 "어느 지역이던 테킷이 진출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유럽 및 타 국가 시장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서는 올해 30여 개의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전사차원의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권 총괄은 "사실 스타트업 업계가 불황"이라며 "그럼에도 테킷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건 미래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어학연수, 워킹홀리데이가 유행했듯 앞으로는 취업 전 코딩 부트캠프를 듣는 게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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