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하나카드, 지주 사외이사 출신 인사 영입…IT전문성 강화권숙교 전 우리FIS 사장, 이사진 합류…세대 교체 완료
이기욱 기자공개 2023-03-13 08:22:40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0일 16: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카드가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출신 인사를 이사회에 영입했다. 금융·IT전문가를 사외이사로 선임함으로써 IT분야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오랜 기간 이사회에 있었던 사외이사들이 모두 이사회를 떠나며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전문 분야 및 성별의 다양성은 이전과 같이 균형감 있게 유지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2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하나카드 사외이사 중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이들은 김준호 사외이사와 송정희 사외이사 총 2명이다. 하나카드 임추위는 이들 사외이사를 재추천하지 않고 새로운 인물을 후보로 추천했다.
2명의 후보 중 눈에 먼저 눈에 띄는 이는 권숙교 사외이사 후보자(사진)다. 권 후보자는 지난 2021년부터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로 활동한 인물이다. 이달 임기 만료를 끝으로 하나금융 사외이사직에서 물러날 예정이었지만 하나카드 사외이사로서 하나금융과 인연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앞서 하나금융은 백태승, 권숙교 사외이사의 후임으로 원숙연 이화여자대학교 행정학과 교수와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를 추천한 바 있다.
권 후보자는 오랜 기간 은행권에서 IT전문가로 활동한 인물이다. 1957년 출생으로 이화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수학과를 졸업했으며 1985년부터 2002년까지 한국씨티은행에서 시스템 엔지니어, 기업금융부문 CIO, 정보보호책임자 등을 역임했다. 2003년 우리FIS로 옮겨 SI사업본부장 및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냈다.
이후 우리금융지주 IT기획팀장, 상무 등을 거쳐 2010년 우리FIS 사장에 선임됐다. 2013년까지 우리FIS를 이끌었으며 퇴직 후에도 한화투자증권 상근고문, 한국신용정보원 사외이사, 국민은행 사외이사 등으로 금융권에서 활동해왔다.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송정희 사외이사도 KT 부사장 등을 지낸 IT전문가지만 금융업 경험 측면에서 권 후보자가 보다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추위는 권 후보자에 대해 “정보기술 및 금융 전문가로서의 경험과 식견을 바탕으로 당사 경영에 대한 적절한 견제와 조언을 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 후보자와 함께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조승호 후보자는 회계전문가다. 조 후보자는 1961년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으며 2012년부터 대주회계법인 파트너로 활동했다. 2015년 대주회계법인 본부장에 선임됐으며 2021년부터 현재까지 대주회계법인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임추위는 조 후보자가 회계분야의 높은 지식을 바탕으로 회사에 필요한 견제·감독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후보자들이 사외이사로 최종 선임되면 하나카드 이사회의 전체적인 세대교체 작업도 완료된다. 이번에 임기가 만료되는 두 사외이사는 모두 2018년부터 5년 동안 하나카드 이사회에 이름을 올렸던 인물들이다. 이들이 떠나면서 하나카드 사외이사들은 모두 재임기간 2년 이내의 인사들로 채워지게 됐다.
하나카드는 지난해에도 2명의 사외이사를 새롭게 선임하며 변화를 추구한 바 있다. 정대덕 기타비상무이사도 임기가 1년밖에 되지 않았으며 정길영 상근감사만이 2020년 3월부터 2년 넘게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전문분야나 성별의 구성은 동일하게 유지되고 있다. 임기가 만료되는 2명의 사외이사는 각각 새로운 후보자들과 동일한 IT전문가, 회계전문가다. IT, 회계, 행정, 금융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골고루 배치됐다.
여성 사외이사 수는 전과 같은 2명이다. 지난해 3월 선임된 전선애 사외이사도 여성 사외이사로서 이사회의 다양성을 높여주고 있다. 여성 사외이사의 비율은 50%로 다른 기업 이사회에 비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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