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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신규 투자 포인트 '금융·키즈' PASS 앱 시너지 기대되는 오버테이크 통신 3사 공동 투자, 육아맘 SNS 업체 경영 참여

이장준 기자공개 2023-03-14 13:03:4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3일 10: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두 영역에 신규 투자를 진행했다. 우선 통신 3사 공통으로 금융·인증 부문 콘텐츠를 제공하고 플랫폼 서비스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통신 3사의 휴대폰 간편인증 서비스 '패스(PASS)' 애플리케이션과 결합해 금융 관련 서비스를 영위할 때 시너지가 클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키즈 서비스와 결이 맞는 육아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에도 경영 참여 목적으로 투자를 단행했다. '아이들나라' 등 자체 키즈 콘텐츠에 강점이 있는 만큼 관련 생태계에 접점을 지속해서 확대하는 양상이다.

◇키즈에 꽂힌 LGU+, '엄마의캘린더' 30% 지분 확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1월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스타트업 엄마의캘린더 주식 1만7088주를 취득했다. 금액은 1억8000만원 수준에 불과하지만 29.9%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엄마의캘린더는 작년 안지은 대표가 만든 캘린더 기반의 SNS 서비스로 육아맘들이 공동으로 계획을 세우고 실행을 인증하는 게 특징이다.

효율적인 공동 육아를 목표로 육아 동기끼리 캘린더를 공유해 아이의 일간·주간 계획부터 전집, 교구, 체험장소 등을 관리할 수 있다. 홈스쿨링과 중고 구매 팁을 공유하고 과목별 계획이나 교육 아이템도 추천한다. 이달 중 정식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작년 기준으로는 1600만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와 관련 "키즈 관련 서비스와 시너지를 내기 위해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통신 3사 가운데 가장 앞선 2017년에 키즈 콘텐츠 제공 플랫폼 'U+아이들나라를 선보였다. 작년 11월에는 모바일 기반의 키즈 전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탈바꿈한다. 서비스 이름에서 U+를 떼고 외부로 외연을 확장하기로 했다. 내년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서 4년 후에는 1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그 일환으로 2021년부터는 키즈 관련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몬스터스튜디오와 드림팩토리스튜디오에 각각 10억원, 20억원씩 투자했다. 국내 에듀테크 스타트업 호두랩스에도 20억원을 투자해 지분 2.8%를 확보했다.

엄마의캘린더 투자 역시 이와 맥을 같이한다. 키즈 관련 생태계 전반에 투자해 영향력을 키우고 추후 아이들나라 서비스와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신 3사 오버테이크 시리즈A 공동 투자, PASS 시너지 기대

LG유플러스는 작년 11월 말 오버테이크에도 10억원을 투자해 지분 3%를 확보했다. 오버테이크 역시 2021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금융·인증 부문 콘텐츠를 제공한다. 금융광고 대행, 금융상품 중개 서비스, 플랫폼 서비스 운영대행 등 서비스를 수행한다.

작년 10월 금융감독원에 온라인 대출모집법인 등록을 마무리했고 개별 금융사와 연동 개발을 완료해 대출 비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제휴된 50개사 이상의 은행, 카드사, 보험사의 금융상품을 금융소비자가 통신사의 '패스(PASS)', SK플래닛의 OK캐쉬백, 삼성전자의 삼성페이 앱에서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이번 시리즈A 투자는 총 30억원 규모로 이뤄졌는데 통신 3사가 모두 참여한 것도 이 때문이다. 통신 3사가 공동으로 투자한 건 펀드를 제외하면 한국신용데이터가 유일했다. 그만큼 오버테이크 서비스가 패스 앱과 시너지를 내기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 3사가 공동 사업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통신사가 보유한 패스 앱 등을 통해 금융광고 및 중개 사업을 수행할 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오버테이크에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오버테이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데이터 분석 및 알고리즘 고도화 조기 달성에 활용할 계획이다. 오버테이크는 2021년 매출액 46억원과 영업이익 5억원을 달성하며 창립 첫해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작년에는 연 매출액이 1년 전보다 100% 이상 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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