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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전문가 영입한 NHN클라우드, '레드오션' 개척하나 허희도 신임 부사장 합류, 자회사 공동대표 맡겨…민간 시장 진출 밑그림

황선중 기자공개 2023-03-17 12:50:5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16: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N클라우드가 클라우드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경영인' 허희도 전 티맥스오에스 대표를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 주도권 다툼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허 부사장은 NHN클라우드가 지난해 인수한 NHN크로센트와 NHN인재아이엔씨(I&C) 공동대표까지 맡는다. 두 자회사가 NHN클라우드와 함께 추진 중인 신사업에 전문성과 노하우를 녹여낼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NHN클라우드가 글로벌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민간 클라우드 시장 공략의 문을 서서히 당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미 '레드오션'을 개척한 경험이 있는 허 부사장의 존재감 역시 한층 더 커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티맥스 출신' 허희도, SW 분야 전문성·노하우 강점

업계에 따르면 허 부사장은 지난달부터 NHN클라우드에 출근하고 있다. 외부 클라우드 관련 포럼에 NHN클라우드를 대표해 참여하는 등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NHN클라우드 자회사인 NHN크로센트와 NHN인재I&C 공동대표까지 동시에 겸직하게 됐다.
NHN클라우드 부사장


1969년생인 허 부사장은 클라우드와 같은 소프트웨어(SW) 업계에서 20년 넘게 활동한 전문 경영인이다.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티맥스그룹 출신이다. 2004년 티맥스소프트에 입사한 이후 티맥스데이터 공공사업부장, 티맥스오에스 대표, 티맥스A&C 대표 등을 역임했다.

NHN클라우드에서는 그동안 쌓아온 전문성과 노하우를 토대 신사업 개발을 주도적으로 추진한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NHN크로센트에선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분야에 집중할 예정이다. DaaS란 고객이 언제 어디서 어떤 기기로 접속하든 동일한 데스크톱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게끔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NHN인재I&C에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관련 신사업을 촉진한다. SaaS란 예전처럼 고객이 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 없이 구독형 방식으로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다. NHN크로센트와 NHN인재I&C 모두 지난해 NHN클라우드 자회사로 편입됐다.

◇두 자회사 공동대표 동시 역임…고성능 DaaS·SaaS 개발 주력

NHN크로센트와 NHN인재I&C에서 각자대표가 아닌 공동대표를 맡았다는 점도 눈에 띈다. 각자대표는 대표마다 의사결정 권한을 갖는 구조이지만, 공동대표는 의사결정을 위해선 대표들의 합의가 필수적인 구조다. NHN크로센트와 NHN인재I&C의 모든 경영상 의사결정에 허 부사장이 관여한다는 의미다.

허 부사장은 양사에서 모두 창업주들과 호흡을 맞춘다. NHN크로센트에서는 창업주 전형철 대표와, NHN인재I&C에서는 창업주 백세련 대표와 함께 경영을 책임진다. 단순히 전문경영인으로서 경영 역량을 발휘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NHN클라우드와 창업주 사이 연결고리 역할까지 할 것으로도 보인다.

나아가 NHN클라우드가 민간 클라우드 시장 진출하는 과정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민간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마이크로소프트(MS)·구글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장악한 상황이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은 글로벌 기업의 진입이 어려운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주도권 싸움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공공 클라우드 시장 진입의 문이 서서히 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은 불가피해졌다. 그만큼 국내 클라우드 기업 역시 민간 클라우드 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최근 클라우드 전환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 금융권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허 부사장은 이미 레드오션에서 정면승부를 펼친 경험이 있다. 허 부사장이 몸담았던 티맥스그룹은 2000년대 중반부터 오라클, IBM 같은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던 국내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 뛰어들어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또한 허 부사장은 지난해 티맥스A&C 대표로서 공공·민간 시스템 소프트웨어 시장 개척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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