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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시그넷, 돋보이는 해외수주 호조와 R&D 투자 확대 해외매출 800억원 늘어, 개발비·경상연구개발비도 3배 증가

이민우 기자공개 2023-03-20 11:46:0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6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시그넷이 해외사업을 발판으로 지난해 2021년 대비 큰 실적 증가를 거뒀다. 글로벌 수주 호조가 지속되면서, SK시그넷 해외매출은 2.5배 가까이 증가했고 부가효과로 외환차익도 크게 늘었다. 올해 6월 본격적으로 가동하는 아메리카 법인 현지생산까지 더해지면 SK시그넷의 해외사업 효율성은 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전기충전기 시장에서 경쟁 중인 만큼, SK시그넷은 이에 맞춰 R&D 투자도 늘리고 있다. 지난해 대비 개발비와 경상연구개발비 등 관련 투자가 3배 가까이 증가했다. R&D를 바탕으로 전력효율성을 높인 초급속 충전기, 상용전기차 공략 제품 등을 내놓으며 라인업을 강화 중이다.

◇효자 해외매출 전년比 800억원 더 벌었다

SK시그넷은 지난해 매출 1626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800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 역시 35억원으로 전년의 24억원보다 1.5배 가까이 늘었다. 실적 우상향을 이끈 주역은 해외수주다. SK시그넷 지난해 전체 매출의 81.7%인 1329억원이 해외에서 나왔다. 2021년 당시 SK시그넷의 연간 해외매출은 547억원으로 전체의 68.3%에 불과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매출 증가는 상대적으로 미미했다. 2021년 253억원이었던 SK시그넷 국내 연간매출은 지난해 298억원을 기록했다. 금액 규모로는 45억원, 증가율로는 17.8%정도에 불과했다.


해외수주와 영업 확대로 대금 중 외화가 많아지면서, 영업외수익의 외환차익도 크게 늘었다. 외환차익은 영업 중 원화와 외화 간 환율 차이로 발생한 이익을 말한다. 지난해 SK시그넷의 외환차익은 39억원으로 전년 대비 8배쯤 늘었다. 같은 기간 잡힌 외환차손이 11억원임을 감안하면 환율차이로 28억원을 벌었다.

SK시그넷은 판매관리비 중 해외시장개척비와 수출제비용(수출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 명목으로 지난해 38억원을 사용했다. 재무상으로 보면 해외사업 확대에 38억원을 들여 800억원 규모 매출을 더 올린 셈이다.

SK시그넷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아메리카 법인이 본격적인 생산을 실시한다. 이에 따라 SK시그넷의 해외사업 효율성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SK시그넷 아메리카 법인은 연 최대 1만기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 및 공급이 가능한 만큼, 수출 등에 수반되는 물류비용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R&D 투자 3배 늘어, 파워모듈·MW 충전 등 기술 강화 지속

SK시그넷의 해외사업 관련 지표와 더불어 돋보이는 것은 R&D 관련 투자다. 지난해 개발비와 경상연구개발비를 합한 규모가 108억원에 달한다. 2021년 38억원과 비교하면 3배 정도 확대됐다.

이중 개발비는 같은 기간 6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보다 616%나 늘었다. 개발비는 신제품 ·기술 개발 활동 중 개별로 식별 가능하거나 경제 효익을 확신하는 경우 집계하는 비용이다. 기술의 실현가능성 입증도 포함한 만큼 기업 지식재산권으로써 무형자산에 분류되는데, 이에 근거하면 SK시그넷 기술 경쟁력이 상당히 강화됐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SK 시그넷은 최근 전기차 시장 확대와 초급속 충전기 수요 증가에 맞춰, 충전속도와 전력효율 등을 끌어올린 제품을 시장에 선보였다. 지난 CES 2023에서는 최대 400KW 출력으로 초급속 충전이 가능하면서, 파워모듈의 전력효율 개선하고 부피를 39% 감소시킨 충전기인 V2를 내놨다.

상용 전기차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메가와트차징시스템(MCS)도 SK시그넷의 주요 기술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낸년 도입을 계획 중인 MCS는 KW단위 충전에 그친 기존 충전기와 달리 MW 단위 전력을 공급한다.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하는 트럭, 버스는 KW 충전시 장시간 대기해야 한다. MCS를 활용하면 상용차 전력 충전 시간 및 효율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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