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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파로스아이바이오, 예심 통과…시총 2435억 제시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사…실적 결산 후 공모 돌입

강철 기자공개 2023-03-21 07:54:53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7일 14: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사인 파로스아이바이오가 기술특례 상장 심사를 통과했다. 실적 결산을 마치는 대로 코스닥 입성을 위한 공모 절차를 본격 시작할 예정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설립 후 4~5차례 걸쳐 외부 투자를 유치해 운영자금을 마련하는 한편 적정한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작년 8월 예비심사 청구 당시 산정한 공모가 시가총액은 최대 2435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성 특례 예심 통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최근 상장위원회를 열고 파로스아이바이오(Pharos iBio)의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승인했다. 지난해 8월 26일 기술성 특례 상장 신청서를 접수한지 약 7개월만에 공모 절차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2022년도 실적 결산을 마무리하는 대로 곧장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증권신고서 제출을 비롯한 전체 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공모가 원활하게 이뤄지면 올해 상반기 코스닥 입성이 가능하다.

공모 물량은 전체 상장 예정 주식수의 약 15%인 200만주를 책정했다. 공모 구조는 신주 발행 100%가 유력하다.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 산업은행, 산은캐피탈, 한국투자파트너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주요 주주는 구주 매출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2016년 4월 설립된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사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신약 플랫폼을 통해 급성골수성백혈병, 난소암, 삼중음성유방암 등에 효능을 발휘하는 파이프라인을 개발한다. 진도가 가장 빠른 'PHI-101' 파이프라인은 급성골수성백혈병과 난소암 치료로 임상 1a상을 마쳤다.

최대주주는 지분 24%를 보유한 윤정혁 대표다. 윤 대표는 창업 전 목암생명공학연구소, 한국MSI, 국가과학기술심의회 등을 거치며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과 관련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쌓았다. 이후 고통받는 환자에게 새로운 생명과 희망을 주겠다는 일념으로 파로스아이바이오를 설립했다.

윤 대표는 PHI-101의 호주 임상 1상을 승인받은 2020년 1월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기술성 특례 상장을 본격 추진했다. NICE평가정보와 기술보증기금은 지난해 5월 파로스아이바이오의 파이프라인 8개에 대한 기술성 평가를 승인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 주요 연혁 <출처 : 파로스아이바이오>

◇마지막 투자 밸류 '1600억'

파로스아이바이오는 설립 후 수시로 외부에서 운영자금을 충당했다. 지난 7년간 4~5차례에 걸쳐 자본 확충을 단행해 400억~500억원의 자금을 마련했다. 각 투자 라운드에 참여해 지분을 매입한 전략적 투자자와 벤처조합만 30곳이 넘는다.

2018년 8월 이뤄진 시리즈A 라운드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IMM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총 75억원을 투자해 20~30%의 지분을 확보했다. 투자 후 기업가치를 대략 300억~400억원으로 평가했다.

2020년 3월 진행한 시리즈B 라운드에는 산업은행,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미래에셋벤처투자, 한국투자증권 등이 주요 투자자로 들어왔다. 이들은 총 160억원을 투자해 파로스아이바이오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파로스아이바이오가 설립 초기부터 투자자 사이에서 연구개발(R&D) 경쟁력이 우수한 바이오 벤처로 입소문을 탔다"며 "특히 산업은행이 투자자로 들어오면서 더 많은 벤처캐피탈과 운용사가 지분 투자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파로스아이바이오와 한국투자증권은 작년 8월 예비심사 청구 당시 공모가 밴드를 1만4000∼1만8000원(액면가 500원)으로 산정했다. 이 밴드에 상장 예정 주식수 1353만2500주를 곱한 공모가 시가총액은 최대 2435억원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의 상용화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탓에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2021년에는 영업손실 85억원, 순손실 315억원을 기록했다. 이를 감안할 때 최대 2435억원의 시가총액은 미래 추정 실적을 토대로 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가총액은 파로스아이바이오가 마지막 투자 유치를 단행한 2021년 6보다 약 50% 커진 가치다. UTC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솔리더스인베스트먼트, 인탑스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산은캐피탈,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당시 이 회사에 180억원을 투자한 주주들은 Post-money Value를 약 1600억원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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