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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해외 포트폴리오 분석]베트남 법인 효자 만든 한화생명, 인니 집중 공략③베트남·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흑자 전환…Lippo 인수로 인니 진출 확대

박서빈 기자공개 2023-03-29 07:34:14

[편집자주]

보험회사들이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다. 국내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해외 진출을 통한 신성장동력 화보는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됐다. 다만 보험회사별로 해외 진출 수준과 방식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더벨은 주요 보험회사의 해외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특징을 분석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0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생명이 베트남을 비롯한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지속적인 영업망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 현지 법인에서 거둔 성공 방정식을 발판삼아 인도네시아 현지 손해보험사를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에게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대표적인 해외 성공 모델로 꼽힌다. 한화생명은 지난 2009년 4월 국내 생명보험사 최초로 베트남 보험시장에 진출했다. 현지 법인을 설립해 영업을 시작한지 1년 만에 보험 시장 3% 를 점유하는 성과를 이뤘다.

베트남을 통해 동남아 시장 공략의 시작점을 끊은 한화생명은 2013년부터 인도네시아 생명보험 시장에도 진출했다. 영업 첫해 14억 원에 불과했던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97억원까지 증가했다. 그린 필드(신규 설립), 브라운필드(M&A 진출) 방식 모두 성과를 거둔 셈이다.

◇ 베트남 시장 효자 만든 한화생명

2008년 6월 한화생명은 100% 지분을 투자로 베트남법인을 설립하며 동남아 시장에 진출했다. 진출 방식은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으로, 한화생명의 베트남 법인은 진출 초기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진출 첫해 20억원이던 초회 보험료는 지난해 532억원을 기록했다.

2016년 한화생명은 베트남 법인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국내 보험사 중 최초로 해외 시장에서 손익분기점 BEP을 달성했다. 대도시에는 직영점을 구축하고 지방에는 전속 독립법인대리점(GA)를 설립하면서 베트남 법인의 전국적 영업망을 다지는 전략을 펼쳤다.

영업 첫해 16억원이던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2410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1976억원을 나타낸 전년 동기 대비로도 21.9% 증가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디지털 환경변화를 통한 영업망 확대를 구축하고 있다. 베트남법인의 100% 자회사인 한화금융기술(HFT)을 설립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한 것이 그 예다.

◇인도네시아 법인도 흑자전환 성공

2013년 10월 한화생명은 베트남 현지법인을 통해 쌓은 노하우를 접목하며 인도네시아 법인의 영업 개시를 시작했다. 출자로 설립된 베트남 현지 법인과 달리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2012년 인수한 현지 보험사 물티코(Multicor Life Insurance)를 모태로 두고 있다.

인도네시아 시장은 2021년 기준 인구가 세계 4위에 달하는 국가로, 경제활동인구만 1억8000만명에 달한다. 동남아시아에서 보험시장이 커지고 있는 보험 신흥국으로 꼽힌다.

M&A를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한 한화생명이지만, 인수 당시 인도네시아 법인의 영업조직은 3개 지방영업점, 설계사 23명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법인은 자카르타를 비롯한 23개 영업점을 기반으로 변액보험, 건강보험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수입보험료는 지난해 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5% 성장했다. 같은 기간 초회보험료 역시 59억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2019년 6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2020년과 2021년 각각 14억원, 26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법인은 영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지시장에서의 개인채널 중심의 안정적 영업기반 마련을 위해 현지 자와섬, 수마트라섬, 슬라웨시섬의 대도심 지역 (자카르타, 메단, 수라바야, 마카사르)을 중심으로 보유조직의 양적, 질적 개선을 추진 하고 있다.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디지털 신사업 추진도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인도네시아, 생보이어 손보 시장 진출

리포손해보험 로고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손해보험업 진출도 타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24일 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자회사 인수를 보고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의 리포손해보험(Lippo General Insurance)의 리포그룹 지분 62.6%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은 리포손해보험을 비롯해 부동산, 은행, 유통 등 인도네시아에서 다양한 사업군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재계 순위 6위의 대기업 집단이다. 리포 보험은 종합 보험회사로 자카르타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전역에 지점을 확보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말 리포그룹과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한화생명이 가진 글로벌 경쟁력 및 디지털금융 기술과 인도네시아를 대표하는 기업인 Lippo그룹의 선진 노하우를 상호 교류를 맺은 바 있다. 향후 보험산업은 물론 금융,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다양한 사업영역에서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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