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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 DSC인베, 혹한기 '나홀로 선방' 비결은 '선제적 회수'무신사·두나무·오토앤 회수, 성과보수 84억..."상반기 세컨더리펀드 결성"

이종혜 기자공개 2023-03-23 08:31:0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1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SC인베스트먼트가 국내 상장 벤처캐피탈(VC)가운데 유일하게 매출, 영업이익이 함께 증가하면서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다른 VC들은 지분법 손실이 커지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해 실적 하락이 이어졌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시장 상황을 반영해 선제적으로 회수를 진행했는데, 그 전략이 성공한 셈이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성과보수와 관리보수가 동시에 늘면서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2022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338억원, 영업이익은 188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2021년 대비 10%,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수준이다.

VC의 매출은 크게 3가지로 이뤄진다. 펀드를 운용하면서 수취하는 관리보수, 회수 수익률에 따른 성과보수 그리고 펀드에 담긴 포트폴리오 기업의 투자 지분율에 따라 회계상 손익으로 인식하는 지분법 손익 등이다.

하우스의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꼽히는 관리보수는 153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110억원 수준에서 43억원이나 늘었다. 비결은 설립 이래 가장 큰 대형펀드 추가 결성에 있다. 2480억원 규모인 DSC홈런펀드제1호를 결성했다. 국민연금 대체투자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결성 발판을 마련했다. 현재 총 20개의 펀드를 운용 중인 DSC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AUM)은 1조377억원이다.

무엇보다 성과보수 상승이 가장 고무적이다. 성과보수는 VC의 투자 성적표나 다름없다. 지난해 성과보수는 84억원으로 2021년 대비 33억원 늘었다. 지난해 DSC인베스트먼트는 설립 이래 가장 많은 규모인 1506억원을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DSC인베스트먼트는 회수 규모는 꾸준히 증가했다. △2018년 479억원 △2019년 548억원 △2020년 1271억원 등이었고, 2021년은 632억원으로 줄어들기도 했지만 지난해 다시 역대 최대 규모로 회수했다. 설립 10년이 되면서 8년 만기인 벤처펀드들의 운용이 마무리됐고 피투자기업들이 연쇄 기업공개(IPO)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주요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구주 매각과 IPO(기업공개) 등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면서 설립 이후 최대 회수 성과를 이뤄냈다. IPO 엑시트가 막히면서 우회로인 구주매각으로 선회한 전략도 주효했다. 밸류에이션 조정이 불가피했지만 두나무, 무신사 등의 부분회수에 성공했다.

상장에 성공한 오토앤도 지분 일부를 매각해 회수했다. 작년 4월 IRR 65.59%, 작년 7월에는 IRR 44.41%를 기록했다. 국내 대표 유니콘 기업인 무신사는 장외매각을 통해 123억원을 회수하며 IRR 87.07%를 기록했다. 프로젝트·블라인드펀드를 이용해 투자한 두나무도 지분 일부를 회수하며 IRR 24.99%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펀드 청산 빈티지도 쌓았다. 412억원 규모의 DSC세컨더리벤처펀드제3호는 IRR 25%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운용을 마쳤다. 지분법이익은 1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DSC인베스트먼트도 지분법이익 감소는 피할 수 없었다. 2021년 대비 20억원 가량 줄어든 97억원을 기록했다. 피투자기업의 가치가 지분법 이익을 좌우한다. DSC드림X청년창업펀드, DSC유망서비스산업펀드 등을 비롯한 총 9개 조합에서 지분법이익이 발생했다.

올해도 실적 확대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세컨더리펀드를 추가로 결성할 계획이다"라며 "뉴로메카를 비롯한 포트폴리오의 잔여 지분도 추가로 회수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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