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사업 첫발 반도건설, 연 340억 임대매출 기대 더보라3170 연매출 100억대 예상…4차 사업 완성 시 '최대 340억' 전망
성상우 기자공개 2023-03-23 09:57:18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2일 08: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건설이 3년간 공들여 완성한 미국 LA 주상복합 ‘더보라3170‘에서 연간 100억원대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매입을 완료한 2~3차 부지의 사업이 2~3년 내 완성되면 매출 규모가 2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3차 부지 이후 추가로 물색 중인 350세대 규모의 4차 사업까지 감안하면 미국에서만 300억원 이상의 임대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반도건설은 미국 LA에 주상복합 아파트 ‘더보라3170(The BORA 3170)’을 준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2020년 사업에 돌입해 3년만에 공사를 완성했다. 국내 건설사 최초로 미국 LA에서 시행부터 시공, 운영까지 모두 맡아 진행한 사업이다.
더보라3170은 미국 LA 현지에서 도심 랜드마크 아파크급의 대형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1000세대 이상의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흔한 국내 시장과 미국 시장은 단독 주택이 대부분이다. 다세대주택도 평균 30~100세대 미만 소규모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다. 더보라3170은 최고 8층, 252세대 규모다.
더보라3170은 현지 주거문화에 맞춰 전세대 임대로 운영된다. 반도건설이 현지 법인을 통해 시행 및 시공한 건물을 소유한 상태에서 임대 세대를 모집해 임대료 수익을 받는 구조다. 현재 총 252세대 중 100세대 이상에 대해 현지 입주 희망자들의 사전 의향이 들어온 상태다.

사전 의향을 받은 희망자들과는 임대 계약을 남겨두고 있다. 잔여 세대에 대해서도 임대 모집을 진행 중이다. 더보라3170의 입지와 대규모 주상복합 단지로의 상징성, 현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수개월 내에 완판될 수 있다는 게 현지 시장 관계자들 전망이다.
완판됐을 경우 예상되는 연간 임대료 매출은 약 800만달러다. 최근 환율(달러당 1308원)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하면 약 105억원이다. 매년 100억원 남짓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인식되는 구조다.
후속 사업까지 고려하면 연간 매출 예상액은 더 늘어난다. 우선 최근 부지 매입을 완료한 3차 사업지가 262세대 규모다. 더보라3170과 마찬가지로 전 세대 임대로 운영된다는 점과 입지도 LA한인타운 인근으로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2~3년 내 완공됐을 경우 100억원 규모로 비슷한 연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2차 사업지의 경우 150세대 규모 콘도미니엄 사업이다. 임대가 아닌 한국식 분양사업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완공 시점인 2~3년 후의 부동산 상황 등을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서 분양 매출을 책정하긴 어렵다.
반도건설은 3차 사업 이후에도 4차 사업으로 진행할 추가 부지를 물색 중이다. 1~4차 사업을 통틀어 1000세대 규모 ‘유보라 타운’ 조성을 구상 중이다. 4차 사업에서 약 350세대 공급을 계획 중이란 의미다. 350세대 모두 임대 사업으로 진행할 경우 연간 매출 예상액은 140억원 수준으로 추정할 수 있다. 4차 사업까지 완성됐을 경우 콘도 미니엄인 2차 사업을 제외한 연간 매출 예상액은 약 340억원이다.
유보라 타운 조성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성될 경우 매년 임대 수익으로만 340억원이 안정적으로 인식된다는 의미다. 현지 사업을 통한 최종 수익률은 건물 매각까지 완료한 이후 정확하게 산정할 수 있다.
매년 340억원의 매출은 수백세대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 3곳을 부동산 자산으로 보유한 상태에서의 추가 현금흐름이다. 반도건설의 최근 3년(2019년~2021년) 매출 평균은 약 7000억원 수준이다. 연 평균 매출의 5%에 해당하는 현금흐름이 추가로 발생하는 셈이다. 여기에 콘도미니엄 분양 매출과 향후 단지 통매각 매출 등을 더하면 연간 매출 예상액은 더 커진다.
사업 전망은 나쁘지 않다. 1~4차 부지 모두 LA 한인타운 내 노른자 입지로 평가되는 곳으로 베버리힐즈와 헐리우드가 인접해 있다. 현지에서의 한류 붐과 한국 스타일의 아파트 구조 등이 차별화 요소로 작용하면서 임대 수요가 꾸준히 발생할 것이란 게 시장 전망이다.
현지 부동산 관계자는 “한류 붐과 맞물려 LA 한인타운에 한국 건설사가 직접 지은 한국식 아파트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현지 젊은 수요층에게 반응이 좋다”면서 “현지의 주택문화에 한국의 브랜드와 공간효율성, 커뮤니티 특화 등 차별화 요소가 제공되기 때문에 미국 현지인들의 임대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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