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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JYP엔터, 정욱·박진영·변상봉 체제 20년 바라본다주총서 가결시 2026년으로 임기 연장, CEO가 이사회 의장까지 겸직 전망

이지혜 기자공개 2023-03-23 11:10:11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2일 07:29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YP엔터테인먼트가 정욱 대표이사(CEO)와 변상봉 CFO 부사장, 박진영 CCO 등 3인을 제2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원안대로 안건이 통과되면 세 사람의 임기는 2026년까지가 된다. 정욱 CEO와 변상봉 CFO가 JYP엔터테인먼트에 합류한 게 2006~2007년인 점을 고려하면 약 20년간 이들의 체제가 이어지는 셈이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정욱 CEO가 이사회 의장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 때문에 사내이사의 영향력이 과도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비록 사외이사와 사내이사의 인원 수는 같지만, 오랜 기간 경영을 수행한 CEO가 의장까지 맡으면 사외이사의 목소리가 반영되기 어려워져서다.

◇정욱·박진영·변상봉, JYP 합류 20년 바라본다

21일 JYP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 30분 서울특별시 강동구 강동대로 207 (성내동), 윤선생빌딩 지하 1층 대강당에서 △2022년 연결·별도 재무제표를 승인하는 안건과 △사내이사 3명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이사회결의 부여 주식매수선택권 승인의 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특히 사내이사 선임에 이목이 쏠린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 정욱 CEO와 박진영 CCO, 변상봉 CFO 등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릴 예정이다. 원안대로 승인되면 정욱 CEO와 박진영 CCO, 변상봉 CFO의 임기는 2026년 3월 정기 주총까지로 늘어난다.


정욱 CEO와 박진영 CCO, 변상봉 CFO의 인연은 십여년이 넘었다. 정욱 CEO는 과거 라디오와 녹음기 등 제조업체인 거원시스템에서 일하던 시절 박진영 CCO를 만나 JYP엔터테인먼트에 합류했다. 이후 가수 비의 매니지먼트와 사업 등을 담당했고 2007년부터 CEO를 맡아 박진영 CCO와 합을 맞췄다. 정욱 CEO가 JYP에 몸을 담은 지 올해로 17년이 된 셈이다.

변상봉 CFO와 인연도 그에 못지 않다. 변상봉 CFO는 1967년생으로 건국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한뒤 동서식품, 이네트의 재무회계와 인사, 총무분야를 두루 거쳤다. 이후 미국 유학을 거쳐 미국공인회계사협회 자격증을 취득했고 2006년 4월부터 JYP의 부사장이자 CFO를 맡고 있다.

특히 변상봉 CFO는 JYP엔터테인먼트에 전환점을 이끌어내며 안정적 기반을 다졌다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0년대 후반 JYP엔터테인먼트는 미국 진출에 어려움을 겪은 뒤 침체기를 겪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다.

이 시기 변상봉 CFO는 성공적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한편 제이튠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합병해 코스닥 우회상장으로 돌파구를 마련하며 성장토대를 마련했다.

각 후보자에 대한 이사회의 추천사유도 이런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정욱 CEO에 대해 “경영인으로서 능력과 엔터테인먼트산업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박진영 CCO에 대해서는 “음악과 관련해 많은 창작활동을 했으며 아티스트 프로듀싱으로 유명 아이돌그룹을 탄생시켰다”고 밝혔고 변상봉 CFO에 대해서는 “재무, 회계분야에서 전문경영인으로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기재했다.

◇이사회 의장에 정욱 CEO 유력, 사외이사 영향력 약화 우려도

28일 정기주총이 끝나고나면 정욱 CEO를 비롯해 박진영 CCO, 변상봉 CFO 등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는 이사회를 열어 이사회 의장을 정할 예정이다. 정욱 CEO가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욱 CEO는 CEO에 오른 이래 줄곧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CEO가 이사회 의장을 맡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사내이사의 영향력이 사외이사보다 강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사실상 창립멤버들이 JYP엔터테인먼트 사내이사진을 대부분 꾸리고 있어서다. 이지영 JYP엔터테인먼트 신인개발본부 본부장도 사내이사에 올라 있지만 2021년 이사회에 합류해 합을 맞춘 기간이 짧다.

다른 사외이사들도 마찬가지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사외이사로 삼화회계법인 회계사인 박완 이사, 법률사무소 민산 대표변호사인 공태용 이사, 티머니 자문을 맡고 있는 운형근 이사와 스타인테크 대표이사인 문경미 이사 등 4명을 사외이사로 두고 있다.

이들 가운데 문경미 사외이사는 지난해 정기 주총에서 신규 선임됐고 나머지 사외이사 3명도 2021년 처음 선임돼 아직 사내이사만큼 JYP엔터테인먼트의 사정을 파악하지 못했다.

더욱이 공태용 이사는 2021년 정기주총에서 선임될 당시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회사와 이해관계로 인해 독립성 훼손이 우려된다”며 반대받기도 했다.

ESG업계 관계자는 “오랫동안 경영을 이끌어온 사내이사가 이사회의 주도권을 잡으면 사외이사의 발언권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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