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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Watch]'엑스레이' 자비스, 2차전지로 매출축 전환 '턴어라운드'캐시카우 식품검사 부문 대신 작년 배터리향 매출 급증, 1월 161억 대형 수주도

조영갑 기자공개 2023-03-27 08:21:4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2일 14: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엑스레이 검사장비 전문 제조업체 '자비스'가 지난해 이차전지 사업 비중을 늘리면서 '턴 어라운드(별도기준)'에 성공했다. 올해 초 글로벌 이차전지 메이커향 160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한 자비스는 올해 이차전지 검사시장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찍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자비스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공모를 진행, 유동성을 조달한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자비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23억원, 영업손실 1300만원을 기록했다. 연결기준으로 적자 기조는 깨지 못했지만, 매출액은 전년대비 38.5% 증가했다. 다만 자비스는 별도기준 매출액 223억원, 영업이익 3억원을 기록해 엑스레이 검사장비 본사업과 관련해서는 '턴 어라운드'를 달성했다.

자비스는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 김형철 대표가 2002년 설립한 엑스레이 기반 산업용 검사장비 제조사다. 엑스레이 광학계 기술을 활용해 반도체 칩이나 웨이퍼의 미세 결함(defect)을 검사하거나 물류자동화 시스템 상부에서 빠르게 이동하는 물체를 검사하는 매거진(magazine) 촬영에 특화된 기업이다. 촬영한 데이터를 빠르게 자동 판독해 양품 가부를 감별하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XSCAN-9860', 'Xscan-H160' 등의 주력 라인업을 삼성전자를 비롯 반도체 메이커에 납품한 이력이 있지만, 그동안 자비스의 주 매출처는 식품이물검사 시장이었다. 2021년 자비스는 국내 주요 식품업계에 이물 검사 시스템 Fscan 등의 장비를 납품, 65억원(57.35%)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지난해 41억(38.76%)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반도체 엑스레이 스캔 장비의 매출비중은 2021년도 2.65%, 지난해 1.77% 등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글로벌 이차전지 메이커 고객사가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설비투자 나서면서 자비스의 매출비 구조가 바뀌었다. 자비스는 ESS(에너지저장장치)를 비롯 EV(전기차) 배터리용에 대응할 수 있는 원통형, 각형, Pouch Polymer형 검사장비 'Xscan-9060L2'를 생산, 고객사에 입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주요 배터리 3사를 모두 고객사로 두고 있다.

2021년 자비스의 이차전지 사업부문 매출액은 19억원(9.81%)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2억원으로 뛰면서 매출비가 48.62%로 증가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식품이물검사 장비의 비중이 다소 줄어들면서 이차전지 부문이 1년 만에 회사의 '캐시카우'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특히 지난 1월 중순 주요 배터리 고객사와 161억원 규모의 검사장비 공급계약을 맺으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21년 총 매출액과 맞먹는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LG엔솔 등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메이커들의 투자가 확대되면서 생산라인에서 수율을 높이기 위한 후공정 투자 역시 늘어났다"면서 "이미 반도체 시장에서 검사 정확도와 검출속도를 공인 받았기 때문에 자비스의 XSCAN 제품이 올해 이차전지 라인에 중용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비스의 수주잔고는 약 83억원 가량이다. FSCAN, XSCAN 제품 약 54대 분량이다. 여기에 국내 주요 이차전지 고객사향 수주액 161억원을 보태면 자비스는 올해 최대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다. 물론 선적이나 입고 기준으로 매출액이 산입되기 때문에 신규 수주액은 기간별로 나눠 매출로 잡힐 가능성이 크다.

자비스는 수주대응을 위한 운영자금 마련과 부채상환을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 공모를 진행한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는 일반공모로 모집한다. 약 650만주를 발행해 120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발행가액은 주당 1850원으로, 최근 자비스의 주가흐름(21일 2700원)을 감안하면 매력적인 투자조건이다.

김형철 대표는 "국내 주요 제조사의 대형 수주를 확보한 데 이어 중국 제조사 측으로부터 구매주문 의향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지난해 별도기준 흑자전환을 달성한 만큼 올해 수익성을 제고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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