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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경영분석]장기보험에 울던 AIG손보, 반전 실적 상승 이뤘다장기보험 위주로 상품 포트폴리오 재구성…손해액 부담 딛고 최고 실적

서은내 기자공개 2023-03-27 07:50:4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4일 13: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IG손해보험이 장기보험 실적 증가로 함박웃음을 지었다. 지난해 손해보험업계의 수익성 상승 추세가 소규모 손보사에서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AIG손해보험은 한때 장기보험 손해액 증가 탓에 고전했으나 지난해에는 장기보험의 성장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24일 AIG손해보험에 따르면 지난해 AIG손해보험의 당기순이익은 473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21년 244억원의 순손실을 낸 후 1년 사이 순이익이 697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순이익 규모는 AIG손해보험이 2015년 500억원 대의 순이익을 기록한 후 최고치다.

AIG손해보험은 2015년 5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낸 이후로 매년 연간 순이익 규모는 100억~200억원 수준을 기록해 왔다. 2021년 들어 큰 폭 이익이 하락하며 적자로 이어졌으나 1년만에 다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해 이익 지표가 좋아진 데에는 개인보험 중 장기상품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기업보험의 실적도 오르고 있고 감독규정 변경으로 비대면채널 수당 지급률 변경으로 순사업비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개인보험 장기상품 부문은 2021년까지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영역이다. 당시에도 장기상품 실적은 증가하면서 보유보험료가 늘었으나 장기상품의 발생손해액과 사업비 증가가 손실 확대로 이어졌다.


AIG손해보험은 국내에 최초로 진출한 외국계 손해보험사로 꼽힌다. 자산규모는 손보업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하나 꾸준히 이익을 내며 사업을 이어왔다. 그동안 보험계약 포트폴리오를 장기보험 위주로 정리해오는 모습이 눈에 띈다.

지난 2015년부터는 자동차 상품 판매를 중단했으며 그 이후로 장기보험 비중을 늘리는 등 포트폴리오를 간소화해오고 있다. 일반보험 중에서도 화재, 보증보험 판매를 중단한 상태이며 이후 개인보험 종목 중 질병, 상해, 가계성 종합보험 판매도 중단했다.

원수보험료 기준 장기보험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전체의 11.53%에서 지난 2021년 기준 55.53%로 크게 증가했다. 건수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16.49%에서 69.12%로 증가했다. 2021년 일반보험 특종보험이 건수 기준 23.54%를, 나머지 해상보험이 7.33%를 차지한다.

AIG손해보험이 큰폭 실적 상승을 이루면서 올해 본사로의 배당이 가능할지도 관심이 모인다. AIG손해보험은 지난 2016년 중간배당으로 275억원을 지급한 이후 7년간 배당을 지급하지 못했다.

AIG손해보험 지분 전부는 AIG아시아퍼시픽인슈어런스(AIG Asia Pacific Insurance Pte. Ltd)가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AIG손해보험의 자산은 약 1조130억원 규모이며, 자본총계는 3369억원이다.

AIG손해보험은 한국에 진출한 최초 외국계 손해보험사로 내년이 되면 한국 진출 70주년을 맞는다. 미국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의 한국 법인이며 AIG는 미국에서 생명보험과 퇴직연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G그룹의 경영상황이 어려워짐에 따라 브랜드 이름을 차티스주식회사로 바꾸기도 했으며 그룹이 정상화되면서 다시 AIG손해보험으로 이름을 되찾기도 했다. 2021년부터 램지투바시 대표가 CEO를 맡아 경영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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