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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AMC, 부동산자문 겸영 인가 획득 'PM업 확대' 도시재생 디벨로퍼 사업 다각화 총력

신준혁 기자공개 2023-03-29 08:07:1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7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L그룹의 기업형 임대주택 전문 자산관리회사(AMC)인 대림AMC가 부동산과 부동산증권 취득·관리·처분, 개발 자문업무 인가를 획득했다. 단순 부동산 관리업을 벗어나 투자증권 운용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대림AMC는 국토교통부로부터 부동산과 부동산증권 등의 취득·관리·처분 및 개발 자문업무 겸영 인가를 최근 획득했다. 변경 인가를 신청한지 약 열흘만이다.

대림AMC는 2016년 DL그룹 계열사들이 출자해 설립한 투자운용사다. 당시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대림코퍼레이션이 설립 자본금 70억원 중 약 57억원을 출자했고 대림산업과 에이플러스디가 각각 6억원씩 출자했다. 이후 대림코퍼레이션에서 사명을 바꾼 대림은 대림산업과 에이플러스디가 보유한 지분 18%를 사들여 지배력을 다졌다.

도시재생 디벨로퍼를 표방하며 기업형 임대주택 토탈 서비스를 주로 영위하고 있다. 기획부터 구조화, 금융, 시공 및 운영, 매각 등 업무와 도시정비 연계형 임대주택사업을 동시에 추진한다.

DL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내세워 가파르게 성장했다. DL은 국토부가 발주한 정비사업 연계형 기업형 임대주택 중 가장 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부산우암2구역과 마산회원3구역, 천안원성동, 인천도화1구역, 금송구역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대림AMC는 DL그룹이 추진 중인 기업형 임대주택에서 사입기획과 금융 구조화, 운영관리업을 맡는다.

다만 실적을 보다 올려야 하는 과제는 여전하다. 대림AMC는 2021년 매출 11억원, 영업이익 4800만원, 당기순이익은 1억2700만원에 그친다.

위기를 타개하려면 새로운 사업을 찾아야 한다. 대림AMC가 겸영 인가를 취득한 것도 그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기존 부동산 관리업과 부동산투자회사(REITs) 영역을 벗어나 운용업까지 진출하겠다는 게 이번 인가 취득의 의미다.

대림AMC는 이를 계기로 자산관리를 포함한 PM(Property Management) 사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부동산과 건물 시설·임대·운영·관리와 함께 개발 자문업 부문 강화를 시도할 전망이다. 현재 영업부서는 '부동산 자문 업무'로 확장하는데 무게추를 두고 있다.

이번 인가는 대림AMC가 그룹 내 입지를 다지는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2016년 7월 설립돼 업력이 꽤 됐지만 지금까지 그룹 내 존재감이 작았다. 주로 DL이앤씨가 시공을 맡는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에서 자산관리업무를 수행하다보니 자체 성장동력을 찾기 어려웠던 영향이다. 2022년 기준 현재 그룹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은 56%에 달한다. 나머지 44%는 외부 프로젝트로 자체 수주의 성과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변화를 주는 모양새다. 달라진 임원 선임 기조가 대표적이다. 대림AMC는 지난해 초 김상혁 대표를 새로 선임했다. 김 대표는 동양생명보험 부동산부문 책임과 투자운용 분야 등을 거친 업계 전문가다. 그간 김한기 전 DL이앤씨 사장을 비롯해 DL건설 주택사업본부 출신의 박지수 전 대표와 기획조정담당 출신의 김도균 전 대표 등 그룹 임원이 대표를 맡았던 것과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DL관계자는 "대림AMC는 투자법상 자문업을 영위하기 위해 필요한 겸영 인가를 취득했다"며 "당장 자문업을 시작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향후 사업을 확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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