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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주거 확대 서막]마스턴 맞손 유니언플레이스, 서울 코리빙 리츠 초읽기⑤외국계PE·연기금 '물류센터→멀티패밀리' 투자 트렌드 이동

신민규 기자공개 2023-03-29 08:07:49

[편집자주]

정부가 '임대형 기숙사'를 신설하면서 공유주거시설 개발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그동안 각종 규제로 혼재돼 있던 코리빙(co-living) 하우스가 건축법안으로 재정립된 덕분에 민간사업자가 진출할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 일각에선 향후 국내 부동산 시장을 대표할 주력 상품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더벨이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 공유주거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7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언플레이스는 '임대형 기숙사' 도입과 동시에 발빠르게 신규 비즈니스 선점에 나섰다. 대형 부동산 자산운용사인 마스턴투자운용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서울 핵심지에 코리빙(co-living) 자산을 편입하는 리츠(REITs) 투자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이 상당한 수준이어서 이목을 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니언플레이스와 마스턴투자운용은 외국계 사모투자펀드(PEF)와 국내 연기금을 대상으로 코리빙 리츠 투자 유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 핵심지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 멀티 패밀리 자산이란 점에서 업계 호응을 얻고 있다.

연내 리츠가 설립되면 마스턴투자운용이 자산관리회사(AMC) 역할을 맡고 유니언플레이스가 개발후 실물 운영을 맡는 방식으로 역할분담이 이뤄진다. 그동안 유니언플레이스가 6년간 매년 하나씩 '유니언타운'을 선보이면서 노하우를 쌓아온 터라 임대형 기숙사 용도를 활용한 첫 상품에도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에선 국내외 기관투자가의 멀티패밀리 섹터에 대한 관심도가 기존과는 달라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과거에는 상업용 부동산 투자가 물류센터에만 몰려있어 임대주택 자체에 대한 기관 반응이 시들했다.

'임대형 기숙사' 도입 이후 주요 기관투자가는 국내 멀티패밀리 섹터에 전기가 마련될지 주목하고 있다. 건축물 용도 지정으로 공유주거 설립이 법제화됐다는 점에서 해외 기관투자가의 부담을 덜었다. 당장 국내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환경에서 대형화된 코리빙 시설이 임박한 상황이라 투자자금을 흡수할 여지가 있다.

거래 파트너인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달 미국 멀티패밀리 전문 자산운용사인 페어필드 레지덴셜과 투자전략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운용사는 미국 2위 규모인 캘리포니아교원연금 산하회사로 알려졌다. 대체투자처로 오피스나 물류센터의 대안이 될만한 상품을 모색하는 시도가 늘고 있는 셈이다.

특히 대학가 인접한 서울 4대문 권역이나 노후건물이 많은 구로지역 등이 향후 밸류 애드 측면에서 유력한 투자 대상지로 떠오르고 있다. 딜소싱 작업은 이르면 상반기 내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건축기준이 이제 막 마련된 만큼 구체화된 개발 방식은 시간이 필요한 편이다. 다만 그동안 다수 사업지에서 '유니언타운'을 붙여 운영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다양한 조합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동안 '유니언타운'이라는 이름을 붙여 선보인 복합문화공간은 서로간에 똑같은 구성이 하나도 없다. 교대 낡은 기숙학사를 용도전환(컨버전)한 서초점이 호스텔과 분산오피스, 8818이라는 양식 레스토랑으로 채워졌다면 당산점은 공유주거와 공유오피스,어학 라운지, 피트니스, 카페 설리번, 고기주방과 같은 식음료 브랜드로 더 다양하게 구성됐다.

'임대형 기숙사'의 경우 공용공간과 개인공간을 명확하게 구분짓도록 했다는 점에서 공용공간에 활용할 콘텐츠가 다양할수록 유리하다. 개발모델을 정립하면 향후 프로젝트에도 통일성있게 적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유니언플레이스는 향후 개발 프로덕트가 시장에서 안착하면 부동산 조각투자로 나아가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토큰증권(ST)' 시장 진입을 통해 실물 부동산을 자유롭게 거래하는 것이 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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