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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개발협회, 시공사·금융사 임원진 대거 편입 국토부, 정관변경 승인 요청 "회원사 다수 의견 듣기위한 차원"

신민규 기자공개 2023-03-30 07:24:22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9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임원진을 최대 50명까지 확대한다. 디벨로퍼 뿐만 아니라 시공사나 금융사가 회원으로 가입하는 사례가 부쩍 늘어나면서 업계 다수 의견을 반영하려면 임원진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속해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부동산개발협회는 임원 인사를 기존 30명에서 최대 50명으로 늘리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정관변경 승인을 요청했다. 국토부 심사를 거쳐 이르면 내달께 임원 선임이 이뤄질 전망이다.

그동안 협회는 디벨로퍼 위주로만 임원진을 꾸렸다. 김승배 회장 예하로 수석부회장 1명(김병석 알비디케이 대표), 부회장 22명, 이사 7인 등 총 30명의 임원이 대부분 디벨로퍼 출신이었다.


부동산 개발사업이 최근 몇년간 각광을 받은 덕분에 시공사나 금융업계에서도 회원가입 러시를 이뤘다.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전문인력 네트워크를 확보해주는 허브 역할로 자리매김하면서 가입 필요성이 커졌다. 내부적으로 정책팀을 만들어 정책연구실을 운영하면서 제도개선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기 시작한 점도 호응을 얻었다.

건설사 중에서는 삼성물산, KCC건설 등이 지난해 처음으로 문을 두드렸다. 삼성물산의 경우 김상국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무가 부사장 자리에 오르면서 회원사 가입이 이뤄졌다.

다른 대형 건설사도 2020년을 기점으로 부동산개발협회 회원사로 이름을 올리고 디벨로퍼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20년 당시 롯데건설과 GS건설이 회원사로 신고식을 올렸다. 2021년에는 현대건설과 한화건설이 잇따라 가입한 바 있다.

부동산 자산운용사 중에서는 마스턴투자운용이 특수관계사 설립을 통해 디벨로퍼로 도전했다. ㈜마스턴과 마스턴투자운용이 지분 출자를 통해 마스턴디아이를 설립했다. 지난해 7월 부동산개발업 등록과 동시에 협회 회원 가입이 이뤄졌다.

회원사가 올해 들어 860개를 넘어서면서 임원 확대 필요성은 더욱 커졌다. 디벨로퍼 외에도 다양한 업권의 의견을 제도개선이나 협회 운영과정에서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국부동산개발협회는 부동산개발 사업의 건전하고 투명한 발전과 디벨로퍼 업계의 권익 향상을 위해 2005년 창립됐다. 한국디벨로퍼협회 전신으로 2007년 시행된 '부동산개발업의 관리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제29조에 근거한 국토교통부 산하의 법정단체다.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이 6년간 협회를 키우다가 2020년에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가 5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이달 15회 정기총회를 열어 6대 회장으로 김 대표가 재추대됐다.

협회는 단기적으로 부동산개발 전문인력 교육과정에 대한 온라인체계 구축 등 '협회 사무선진화 추진'을 통한 대국민 서비스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별 개발동향 자료의 공유를 통한 회원사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중·장기적 비전으로 초융합·초복합 시대에 맞게 선제적인 정책 및 제도개선을 위한 협회 대외협력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다수 업권에서 회원가입이 이뤄지면서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고 여러 목소리를 듣기 위한 차원에서 임원확대가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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