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CJ바사, 연구조직으로 개편하며 '신약' 드라이브 건다 R&D 비용 작년 189억원, 전년대비 3배 이상 늘어...신약 중심 조직 구성

홍숙 기자공개 2023-03-31 09:55:27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9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개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조직 개편과 함께 파이프라인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특히 신약후보물질 발굴을 위한 사업개발(BD) 인력을 강화하고 있다.

◇유전체 플랫폼 조직에서 신약중심 조직 개편...discovery 센터 주축 신규물질 도입

CJ바이오사이언스는 R&D 연구소를 신약 중심 조직으로 개편하며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회사는 신약 개발 주기에 맞춰 후보물질 발굴을 하는 '디스커버리(discovery) 센터', 임상을 담당하는 '디벨롭먼트(development) 센터', 의약품 제조 및 품질을 관장하는 CMC 센터를 두고 있다.

특히 CJ바이오사이언스가 아직 신약개발에 뛰어든지 얼마되지 않은 만큼 초기 파이프라인 발굴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전체 박사급 인력 18명 중 12명을 discovery 센터에 두며 전체 연구 인력 중 67%를 초기 후보물질 발굴에 투입하고 있다.


R&D 인력도 대폭 늘렸다. 2021년에 52명이었던 R&D 인력은 작년 81명으로 늘며 56%가량 증가했다. 특히 2021년엔 신약개발 인력이 21명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며 조직 개편과 함께 신약개발 인력은 큰폭으로 늘었다.

discovery 센터에 역량을 집중하며 핵심 인력에도 변화를 줬다. 작년 홍광희 Discovery센터장을 영입하며 마이크로바이옴 신규 파이프라인 발굴에 적극적이다. 홍 센터장은 연세대학교 생화학과 학사를 졸업한 뒤 카이스트(KAIST)에서 생물공학 석사를 졸업했다. 이후 CJ제일제당 제약연구소, CJ헬스케어(현, HK이노엔), 메디톡스 등에서 국내외 사업개발을 담당했다.

홍 센터장이 합류하며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 및 아일랜드 소재 마이크로바이옴 기업 '4D파마(4D Pharma)'가 보유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후보와 플랫폼 기술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신규 도입되는 신약후보물질은 총 9건으로 고형암, 소화기질환, 뇌질환, 면역질환 등을 타깃으로 한다. 이로써 CJ바이오사이언스의 신약파이프라인은 기존 3건에서 11건으로 늘었다.

◇작년 R&D 비용 189억원 투입, 임상 진입하며 약사·간호사 등 임상 인력 강화

CJ바이오사이언스는 작년 연구개발비에 189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전년대비 3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입을 비롯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앞서 회사는 올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CJRB-101'에 대한 임상 1/2상을 승인받으며 글로벌 임상에 진입했다.

CJRB-101은 CJ바이오사이언스가 확보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회사는 비소세포폐암, 두경부암,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키트루다와 CJRB-101을 병용투여하는 임상을 통해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해당 임상은 올해 하반기 첫 환자 투약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파이프라인이 임상에 진입함에 따라 관련 인력도 충원하고 있다. 간호사와 약사 면허증을 보유한 인력을 포함해 회사의 개발 인력은 22명이다. 2021년 전체 신약개발 인력 21명보다 많은 인력을 개발 인력으로 채운 상황이다.

회사의 개발 부문은 김현 Development 센터장과 전현규 CMC 센터장이 주축이 돼 이끌고 있다. 김 센터장은 연세대학교 생물학과 졸업하고 대화제약, CJ제일제당, 올리패스, 티앤알바이오팹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전 센터장은 광주과학기술원 석사 학위를 받은 뒤 DM 바이오 팀장으로 근무했다.

임상 진입과 함께 신규 파이프라인을 도입하며 회사의 현금성자산도 줄어드는 양상이다. 작년 기준 현금성자산은 493억원으로 전년대비 38.5%가량 줄었다.

아직까지 임상 1/2상을 진행하기 위한 현금 자산은 여력이 있지만, 향후 파이프라인 확장과 후기 임상을 위한 추가 자금조달은 불가피해 보인다. 통상적으로 신약 임상 1/2상을 하기 위해서 50~100억원 가량의 비용이 소요된다.



앞서 회사는 2025년까지 파이프라인 10건, 기술수출 2건을 보유한다는 목표를 내 놓은바 있다. 올해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으로 목표 파이프라인은 확보한 상황이다. 여기에 CLP105에 대한 임상 진입도 올해를 목표로 하고 있어 신약 개발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을 통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에 있어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4D사의 자산과 경험 및 CJ바이오사이언스가 구축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약에 대한 니즈 충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