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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운용, 소액주주 지지에도 태광산업 주총서 석패 회계장부열람 마쳐…내년 사외이사 선임 재도전

조영진 기자공개 2023-03-31 13:45:5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1일 13: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소액주주들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태광산업 주주총회에서 아쉽게 패배했다. 현재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의 회계장부를 열람한 상황으로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31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바비엥2교육센터에서 열린 태광산업 제62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사측이 상정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주당 현금배당 1만원,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 자사주 취득의 건 등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제안한 안건은 부결 처리됐다.

다만 사측을 제외한 나머지 주주들이 트러스톤운용의 주주제안에 찬성했다. 사측이 제안한 주당 1750원 현금배당 안건은 전체 의결권 있는 주식수 가운데 16.47%(약 13만9000표)의 반대를 받았다.

태광산업 최대주주의 지분을 제외한 의결권 있는 주식수가 약 23만5000주인 것을 감안할 때, 나머지 주주들의 과반수가 사측 안건이 부당하다고 본 셈이다. 현재 태광산업의 의결권 있는 주식수는 총 84만1631주로, 이 중 60만7102주를 최대주주 측이 보유하고 있다.

주총 출석주주의 의결권(78만3220주)과 비교하면 소액주주들의 표심은 더욱 트러스톤운용 쪽으로 쏠린 상황이다. 사측 의결권을 제외한 출석주주의 행사표는 약 17만6000주로, 이 가운데 13만9000표가 사측의 현금배당 안건에 반대했다.

당초 태광산업은 트러스톤운용측 주주제안을 주총 안건으로 수용하면서도 해당 사안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쳐왔다. 1만원 배당은 향후 10년간 대규모 투자를 앞두고 투자자금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과도하다고 보고있다.

다만 대규모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플랜이 제시되지 않은 것을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트러스톤운용 역시 회사의 거의 모든 자본(99.7%)을 내부에 유보 중인 태광산업의 자본배치정책을 지적하며 일부 주주환원을 요구한 셈이다.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 변경의 건, 자사주 취득의 건 등 나머지 주주제안 역시 사측의 반대에 부결 처리됐다. 액면분할 건과 자사주 취득건에는 각각 12만8312주, 12만7572주의 찬성표가 행사됐다. 이 역시 소액주주 과반수에 해당하는 표심이다.

현재 트러스톤운용은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2대주주로서 태광산업 측의 동의하에 회계장부 열람을 마쳤다. 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사외이사 선임안이 사측으로부터 사전에 차단된 상황이지만, 이사회 외부에서라도 회계장부열람 등을 통해 저평가 원인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는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새로운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주총의 경우 분리선출 사외이사가 이미 있다는 이유로 트러스톤운용측 선임안이 거절됐지만, 해당 사외이사의 임기가 내년 초 종료되는 만큼 트러스톤운용의 선임안이 주총 안건으로 상정될 전망이다.

분리선출 사외이사 선임의 경우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및 주요주주들의 행사가능 주식수가 각각 3%로 제한되기 때문에 소수주주측 인사가 태광산업 이사회에 입성할 수 있다. 올해 주총에서 드러난 소액주주들의 표심으로 미뤄볼 때 내년 주총에서도 치열한 표대결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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