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파이낸스

[여전사경영분석]M캐피탈, 업황 악화에 영업 '숨 고르기'…내실경영 집중순익 줄었지만 건전성 지표 개선…영업자산 감소세

이기욱 기자공개 2023-05-16 08:13:18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5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캐피탈이 올해 내실 경영에 역량을 집중하며 위기 대응 능력을 높이고 있다. 포트폴리오 전반적으로 영업을 축소하며 성장 속도를 조절하는 중이다. 대신 건전성 관리에 신경쓰며 경기 침체 국면에서도 관련 지표를 개선시키는데 성공했다. 이자비용 증가, 충당금 확대로 인해 순익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어들었지만 타 캐피탈사들에 비해 낮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M캐피탈은 올해 1분기 1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182억원) 대비 10.4% 줄어든 수치다. 현재까지 실적이 공개된 주요 캐피탈사들 중에서는 순익 감소율이 낮은 편에 속한다.

KB캐피탈과 BNK캐피탈의 경우 올해 1분기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43.7%, 43.3%씩 순익이 줄어들었다. 하나캐피탈(-28.1%)과 우리금융캐피탈(-20%), JB우리캐피탈(-16.8%) 등도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낮은 순익을 거뒀다.

M캐피탈의 실적 감소도 타 사와 마찬가지로 이자비용 증가, 충당금 확대 등에 기인했다. 이자수익은 446억원에서 532억원으로 19.3% 증가했지만 이자비용이 219억원에서 341억원으로 더욱 많이 늘어났다. 증가율도 55.7%로 이자수익 증가율을 크게 상회한다. 충당금 규모도 지난해말 367억원에서 460억원으로 25.3% 늘어났다.

전체적인 영업 규모도 축소된 모습이다. 올해 3월말 기준 M캐피탈의 영업자산 잔액은 3조7966억원으로 지난해말(3조9204억원) 대비 3.2% 줄어들었다.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이어져오던 성장세가 감소세로 전환됐다.

투자금융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업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성장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었다.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자 M캐피탈은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해 상반기말 9358억원을 기록한 기업금융 자산 잔액은 지난해말 8732억원으로 6.7% 줄어들었으며 올해 1분기말 1% 감소한 8642억원을 기록했다. 리테일금융도 상반기말 8941억원에서 지난해말 8433억원으로 5.7%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말에는 7.7% 감소한 7782억원을 기록했다.

설비금융과 자동차금융 자산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한 수치를 연말까지 유지하다 올해 들어 줄어들기 시작했다. 설비금융 자산은 지난해말 7423억원에서 7135억원으로 3.9% 줄어들었으며 자동차금융 자산은 4086억원에서 3906억원으로 4.4% 감소했다.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이전과 동일하게 균형감을 유지하고 있다. 투자금융이 27.7%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기업금융(22.8%)과 리테일금융(20.5%)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설비금융(18.8%)과 자동차금융(10.3%) 등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외부 환경 변화에도 안정적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M캐피탈은 영업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건전성 관리에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난해말 1.93%에서 1.88%로 0.05%포인트 개선됐다.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타 캐피탈사들의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하나캐피탈(0.18%포인트), 우리금융캐피탈(0.32%포인트), JB우리캐피탈(0.48%포인트) 등은 모두 전 분기 대비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상승했다.

조달 안정성도 소폭 개선됐다. M캐피탈의 1분기 조달 평균 잔액은 3조2986억원으로 이 중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83.5%(2조7537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82.9%) 대비 0.6%포인트 확대됐다.

M캐피탈은 1분기에 이어 앞으로도 내실 경영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M캐피탈 관계자는 "외형 확대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신경쓴 결과 건전성 지표 개선이 이뤄졌다"며 "당분간은 성장보다는 내실 경영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