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인더스트리

롯데온, 비용절감으로 수익성 제고 '사라진 GMV' 거래액 대체 '공헌이익' 1분기 978% 증가, IT 용역·물류비 절감 효과

김선호 기자공개 2023-05-18 07:40:45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5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채널 '롯데온'을 운영하는 이커머스사업부가 적자를 줄여나가는 등 수익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거래액(GMV)을 IR자료에서 표기할 필요성이 떨어지면서 이를 대신해 공헌이익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의 IR자료에 따르면 이커머스사업부의 매출은 2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5% 증가했다. 영업적자는 200억원으로 55.6%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560억원으로 2021년과 같은 수준이지만 올해부터 수익성 강화에 더욱 고삐를 죄는 양상이다.

이커머스사업부의 실적에 변경이 생긴 건 2021년 8월에 '거버넌스 통합'이 이뤄지면서다. 당시 롯데쇼핑은 백화점·마트사업부의 온라인 사업주체를 이커머스사업부로 통합했다. 온라인 조직과 관련 설비 자산을 이커머스사업부로 이관시킨 요인이다.

이에 따라 사업부간 매출 인식 체계도 변화했다. 이커머스사업부는 백화점·마트사업부에 속한 상품이 롯데온에서 판매되도 중개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이익의 일부를 공유하는 체계로 변경됐다. 매출보다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사업부 간 대타협이었다.

더불어 이커머스사업부는 내부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작업을 수행했다. 지난해 IR자료에 따르면 IT 역량 내재화로 업무 효율을 강화하고 배송 차량 감축·새벽배송 중단·물류센터 감축으로 운영비를 절감했다.

운영·개발비 부담이 큰 분야를 대폭적으로 줄이면서 특정 판매 품목에 전문성을 강화하는 '버티컬 서비스'를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이러한 과도기를 겪은 지난해는 출혈을 줄이기가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는 뷰티, 명품, 패션, 키즈 등 버티컬 서비스의 영역을 확장하면서 수익성을 제고했다. 이를 통해 1분기에 롯데온의 공헌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978%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품이익율은 0.6%포인트 상승했다.

이커머스사업부는 2022년 4분기 IR자료에서부터 공헌이익을 표기하기 시작했다. 이때에 롯데온 플랫폼 공헌이익은 13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기재했다. 이를 보면 롯데온의 수익성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공헌이익은 매출총이익에서 판관비 중 변동비만 차감한 이익으로 현재 사업구조가 지닌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활용된다. 추가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공헌이익만큼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2022년 3분기까지 기재됐던 GMV는 사라졌다. 2022년 3분기 롯데온은 7개사(롯데쇼핑, 하이마트, 홈쇼핑 등) 합산 온라인 GMV는 1조956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0.2% 증가했다. 그러다 4분기부터 GMV 실적이 IR자료에서 제외됐다.

롯데쇼핑 측은 이커머스사업부는 외형을 키우기보다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전략을 펼치면서 적자를 줄여나가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에 따른 성과를 알리기 위해 IR자료에서 공헌이익을 표기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쇼핑의 이커머스사업부는 출혈을 감내하면서 몸집을 불리기보다는 적자 폭을 줄이고 수익을 창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양상이다. 이를 위해 올해 1분기에도 IT 용역비를 39% 절감, IT 용역 인원수도 36% 감축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IR자료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외형보다 내실을 다지는데 집중하고 있다"며 "백화점 고마진 채널 중심으로 운영하면서 외부제휴채널 이익률이 점차 개선되는 동시에 마트배송 캐파(Capa) 축소로 물류비가 절감됐다"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