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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L 강자' 아이파트너스, 펀드 신규 설정 릴레이 부실채권 증가세 반영, 신용대출 등 무담보 상품 인기

황원지 기자공개 2023-05-18 08:11:19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5일 16:22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이 최근 시장 침체기에도 꾸준히 신규펀드를 출시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침체국면에 들어가면서 인기가 높아진 부실채권(NPL)펀드 설정이 이어진 덕분이다.

아직은 신용대출 등에 투자하는 무담보 NPL이 대부분이다. 매각에 실패해 매물로 나오는 부동산을 담는 부동산 NPL 펀드의 경우 올 초 정부의 만기연장 정책에 아직 이렇다 할 투자처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반면 급격한 금리인상에 개인 신용대출 등에서 발생한 부실채권은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 상품 개발이 수월하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은 현재 다섯 개의 NPL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NPL펀드만 총 510억원 규모다. 모두 ‘IPARTNERS SS NPL’시리즈로 올 3월에만 36호와 37호의 신규 펀드를 추가 설정했다. 모두 만기가 1년 남짓으로 무담보 NPL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청산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중 이미 한 개 펀드 청산에 성공했고, 6월 중 ‘IPARTNERS SS NPL 29호’와 ‘IPARTNERS SS NPL 30호’를 청산할 계획이다. 최근 운용업계에서 신규 펀드 설정이 드문 가운데 눈에 띄는 성과다.

업계에서는 올 초부터 NPL펀드의 호황을 예상했다. NPL펀드는 역설적으로 경기 불황기에 호황을 맞는 투자처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인상에 글로벌 경기가 침체기에 들어가면서 올 초부터 NPL시장도 들썩였다. 높아진 이자를 못 갚는 한계기업이 늘어나면서 투자처인 부실채권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지난해 말 레고랜드 사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문제가 생긴 채권도 많아질 것이라 봤다.

하지만 부동산 NPL펀드의 경우 아직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 부동산 운용사 관계자는 “NPL 시장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부동산 쪽에서는 아직 이렇다 할 물건이 없다”며 “올 초 정부 주도로 PF 연쇄 부실을 막기 위해 대주단 협의체가 출범하는 등 대부분 만기연장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부동산 NPL 펀드의 경우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즈음 매물이 쏟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끄는 건 무담보 NPL이다. 담보 NPL은 부동산 등을 담보로 진행한 대출채권으로 주로 은행 등 1금융권이 매각한다. 반면, 무담보 NPL은 신용카드나 신용대출 등 담보가 없이 대출한 채권으로 카드사나 캐피탈사 등 2금융권이 주로 다룬다. 이러한 2금융권에서 채권을 할인해 가져와 펀드로 만든 게 무담보 NPL 펀드다.

아이파트너스도 이러한 무담보 NPL에 집중하고 있다. 주로 개인 신용대출과 채무조정 등이다. 한 NPL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실채권이 늘어나면서 2금융권에서 가져오는 채권 가격이 저렴한 상황”이라며 “최근 NPL 분야를 알아보는 운용사 숫자도 늘어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NPL 시장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물량 대부분을 소화하는 곳으로, NPL을 전문적으로 하는 운용사는 아직 많지 않은 상황이다.

아이파트너스자산운용은 2018년 차인환 대표가 설립한 운용사다. 차 대표는 NPL 분야에서 10년 넘게 경험을 쌓은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2007년부터 유안타증권에서 근무했고 2011년 메리츠종금증권이 NPL 분야 확장에 나섰을 때 차 대표도 메리츠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함께 메리츠의 NPL 팀에서 일했던 인력들이 주축이 돼 아이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재작년 벤처부문을 분리했다. 기존 VC투자를 책임지던 이선호 벤처부문 대표가 아이피벤처스(IP Ventures)를 설립했다. 설립 초기 NPL과 VC가 사업의 두 축을 맡았으나 벤처부문 분사 이후 다소 변화했다. 현재 NPL펀드를 주축으로 부동산펀드와 IPO펀드가 다수 운용중이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설정액 기준 1946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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