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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고객경험본부장 토마스 쉬미에라 부사장, 5년만에 퇴사 알버트 비어만 전 사장과 N 브랜드 기틀 마련

조은아 기자공개 2023-05-19 07:27:2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7일 08: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마스 쉬미에라 현대차 부사장(사진)이 지난 3월 회사를 떠났다. 2018년 3월 영입된 지 5년 만이다. 최근 2~3년 사이 2020년을 전후로 영입된 외국인 임원들이 하나둘 자리에서 물러나고 있다.

17이리 업계에 따르면 고객경험본부장을 맡고 있던 쉬미에라 부사장이 계약 만료로 퇴사했다. 그는 현대차가 2018년 3월 '고성능사업부'를 신설한 뒤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한 인물이다. 고성능사업부는 그간 흩어져 있던 고성능차와 모터스포츠 사업의 국내외 상품 기획은 물론 영업·마케팅을 한데 모은 부서다.


쉬미에라 부사장은 현대차 입사 전 BMW에서 30년가량 근무했다. 현대차에서는 2015년 BMW에서 영입된 알버트 비어만 전 사장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고성능 브랜드 'N'의 초반 기틀을 잡았다. 특히 이때까지만 해도 주로 디자인이나 연구개발(R&D) 쪽에서 외국인 임원이 영입됐는데 그는 전반적인 브랜드 전략과 마케팅, 상품 운영 등을 담당했다.

2018년 말에는 상품전략본부장에 올랐고 2021년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겸 고객경험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여러 모터쇼를 비롯한 대외 행사에서 현대차의 얼굴 역할을 하기도 했다.

쉬미에라 부사장이 떠나면서 현대차에 남아있는 외국인 임원 가운데 부사장급 이상은 호세 무뇨스 사장과 루크 동커볼케 사장, 마틴 자일링어 부사장 등이 있다. 각각 순서대로 2019년, 2016년, 2020년부터 현대차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최근 몇 년 동안 현대차에 영입됐던 외국인 임원들이 하나둘 회사를 떠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5년 동안 현대차그룹에서 전기차 플랫폼 개발을 총괄한 파예즈 라만 전무가 회사를 떠났다. 그 역시 BMW 출신의 플랫폼 전문가로 BMW에서 플래그십 세단 7시리즈와 고성능 모델 'M' 브랜드의 플랫폼 개발을 주도했다.

비슷한 시기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및 파워트레인 개발을 총괄한 알렌 라포소 부사장도 회사를 떠났다. 그는 2020년 9월 현대차그룹 연구개발본부 파워트레인 담당으로 영입됐다. 르노·닛산·푸조시트로앵(PSA) 등 주요 완성차회사에서 30여년 동안 파워트레인과 전기차, 전기차 배터리 등의 연구개발을 주도한 전문가다.

앞서 2021년 말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영입한 인물 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피터 슈라이어(2006년 영입) 사장과 알버트 비어만(2014년 영입) 사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정 회장은 '푸른 눈의 정의선 사단'이란 말이 만들어졌을 정도로 외국인 임원을 선호해왔다. 한때 현대차에서 연구개발(R&D), 디자인, 해외영업 부문 수장을 모두 외국인으로 채운 적도 있다.

그러나 굳이 외국의 완성차회사에서 외국인을 '모셔오지' 않아도 될 정도로 연구개발 및 디자인 역량이 강화되면서 임기가 만료되면 자연스럽게 퇴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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