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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기업과 격차 벌어진 뷰노, 국내 위주 사업 한계 직면 1분기 매출 18억원, 루닛 매출 100억원과 격차…본격 해외진출 준비

홍숙 기자공개 2023-05-22 08:53:3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8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영상의료 전문기업 뷰노가 경쟁기업으로 꼽히는 루닛과 매출 격차가 커지고 있다. 루닛의 1분기 매출이 110억원을 기록한 반면 뷰노의 1분기 매출은 18억원에 그쳤다. 루닛이 해외 판매 실적으로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이뤄낸 반면 뷰노의 매출은 아직까지 내수에만 의존하고 있어 실적 개선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뷰노는 올해를 기점으로 뷰노메드 딥카스 등의 해외 인허가 절차에 착수해 미국과 일본 등 글로벌 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전체 매출의 90% 이상 내수에 의존...루닛과 큰 폭으로 매출 격차

뷰노가 공시한 2023년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별도기준 매출은 18억원이다. 전년도 같은기간 5억원 벌어들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3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매출이 확대되면서 적자폭도 줄었다. 영업손실은 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억원보다 30%가량 줄었다.


2020년부터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경쟁업체로 꼽히는 루닛과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2020년까지는 유사한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다가 2021년부터 루닛이 뷰노이 매출을 한참 앞지르기 시작했다. 2021년 뷰노의 매출은 22억원으로 루닛 매출 66억원 대비 33%에 해당하는 규모다.

올해 1분기 역시 뷰노의 매출을 18억원에 그쳤지만 루닛은 1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두 기업 간의 매출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같은 매출 격차는 해외판매 비중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뷰노의 매출은 현재까지 국내 시장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주력 제품인 '뷰노메드 딥카스'를 포함한 진단·예측·예후 솔루션이 1분기 내수실적은 16억5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매출의 93%에 해당한다. 반면 해외실적은 1억2200만원에 불과하다.

반면 루닛의 경우 주요 소프트웨어 제품이 해외판매에서 약 90% 이상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 1분기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를 비롯한 주요 제품의 수출실적은 9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매출이 89%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뷰노 딥카스 등 미국 인허가 절차 밟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 본격화

뷰노 역시 올해를 기점으로 해외 사업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 출시한 뷰노 딥카스(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를 특허 등록을 마치고 FDA로부터 인허가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 의료기관과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다.

딥카스 뿐만 아니라 다른 의료기기에 대한 미국 인허가 절차도 밟는다는 구상이다. 앞서 뷰노는 2021년 2월 미국에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하기 위한 미국 지사 뷰노 메드(VUNO MED INC)를 설립했다.

일본 시장 진출도 모색한다. AI 기반 흉부 CT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 '뷰노메드 흉부 CT AI'가 소니의 자회사인 일본 의료정보 플랫폼 기업 M3와의 협업을 통해서다. 뷰노는 M3와 함께 현지 고객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작년부터 대만,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각국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하고 현지 파트너사를 확보하는 등 해외 시장 확장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뷰노 관계자는 "국내에서 시장성을 확인한 제품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의료 시장에 빠르게 확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며 "뷰노메드 딥카스는 최근 관련 기술의 미국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미국 현지 의료기관과의 임상 연구를 토대로 FDA 획득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뷰노메드 딥카스 외에도 주요 의료영상 진단 보조 제품의 FDA 획득을 위한 과정 중에 있다"며 "빠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상반기로 획득 시기를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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