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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배당 분석]신영운용 내실 다지기, 2년 연속 무배당 결정순이익 주춤 반영…주식형펀드 AUM 증가세 '주목'

황원지 기자공개 2023-05-23 08:25:0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8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영자산운용이 순이익 감소세에 올해도 무배당 기조를 유지했다.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 본가로 불리는 신영자산운용은 2017년 이후 가치주 장세가 돌아오지 않으면서 꾸준히 사세가 축소되고 있다. 최대주주인 신영증권의 여력이 충분한 만큼 배당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방향을 택했다.

18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신영자산운용은 올해(2022년 4월 1일~2023년 3월 31일)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무배당 결정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다. 순이익 흑자 기조는 유지했으나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신영자산운용은 2018년 이후 2021년까지 4년 연속 배당을 결정했다. 2018년 당기순이익 272억원 중 80%가 넘는 230억원을, 2019년과 2020년에는 각각 118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2021년에는 순이익 341억원이라는 역대급 성과에 힘입어 200억원을 배당했다.

하지만 작년부터 영업수익과 순이익이 동반 하락하면서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신영자산운용의 영업수익은 2021년 564억원에 달했으나 이듬해 238억원, 올해에는 205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순이익도 300억원대에서 올해 69억원으로 감소했다.

신영자산운용은 국내 대표적인 가치투자 하우스다. 국내 가치투자 1세대 매니저인 허남권 대표가 창립부터 함께해 성장시켰다. ‘신영밸류고배당’과 ‘신영마라톤’ 등 국내 대표 배당주 펀드가 히트하면서 사세가 커졌다. 특히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가치주 장세가 펼쳐지면서 시중 자금을 빠르게 흡수했다.

2018년부터 성장주에 비해 가치주가 소외되는 시장이 이어지면서 펀드 수탁고가 줄었다. 특히 증시 활황으로 직접투자가 확대되면서 2018년 초 12조원에 달했던 운용규모(AUM)은 올해 초 4조원까지 줄어들었다. AUM에 좌우되는 수수료가 줄면서 실적도 악화됐다. 2020년까지는 고유자금 운용 성과로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지만, 이를 제외한 고객 자금은 이탈이 지속됐다.

다만 최근 주식형 펀드의 자금 이탈세가 진정되면서 반등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신영자산운용의 주식형펀드 순자산총액은 작년 말 3조5000억원대에서 지난달 3조7000억원대까지 성장했다. 지난해 말까지 폭락했던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이 올 초 다시 살아나면서 가치주가 주목받고 있는 영향으로 해석된다.

신영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신영증권이다. 신영증권이 지분 85.9%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코리안리재보험이 9.4%, 서울보증보험이 4.7%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모회사 신영증권의 현금 사정이 나쁘지 않은 만큼 신영자산운용에 자금을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지난 3월 말 기준 3051억원으로 2021년 3월 말(2210억원), 2022년 3월 말(2415억원)에 이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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