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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힘 주는 CJ제일제당 올해 초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 체인점에 비비고 판대 시작

이윤정 기자공개 2023-05-24 08:11:38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8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신규 해외 진출 국가로 호주를 낙점하고 전방위적으로 사업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CJ푸드빌이 뚜레주르 호주 1호점 오픈을 긍적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은 올해 초 바이오 스타트업 투자에 이어 최근에는 호주 최대 대형마트에 비비고 만두 판매를 시작했다.

18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이달부터 호주 최대 대형마트 체인 '울워스'(Woolworths)의 1000여개 모든 매장에서 비비고 만두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판매하는 만두 제품은 야채, 김치, 새우 등 3가지 종류로 한국과 베트남에서 생산된 제품을 C2C(Country to country) 방식으로 수출한다. 하지만 올해 3분기에는 현지 생산시설을 확보해 돼지고기, 치킨, 코리안 바베큐 등 고기를 주재료로 한 만두를 출시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목표는 비비고 만두를 시작으로 P-Rice, 김치 등 글로벌 전략제품(GSP)을 출시해 2027년까지 호주 식품사업 매출을 연 3000억원 규모로 올리는 것이다.

CJ제일제당이 호주에 판매법인을 설립한 것은 지난 2019년이다. 아시아 마켓 중심으로 신규 유통 채널을 개척한 CJ제일제당은 지난해까지 연평균 26%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CJ제일제당은 주 사업인 상품 유통 뿐 아니라 스타트업까지 투자하면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올해 초 호주 바이오텍 ‘프로벡터스 알지’에 투자를 단행했다.

2018년에 설립한 프로벡터스는 광합성 미세조류 기반의 바이오 소재 연구·제조를 전문으로 하는 호주 스타트업으로, 미세조류를 대량으로 배양하는 기술과 이를 활용해 식용 색소, 약품용 펩타이드 등 고부가 소재를 개발하는 역량을 가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프로벡터스의 미세조류 기반 바이오 소재 제조기술 상용화를 지원하고 바이오 사업부문의 미생물 발효 기술 역량과 프로벡터스의 미세조류 대량 생산 기술 간 시너지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이 호주 진출을 공격적으로 진행하는 배경에는 실적을 통해 증명된 해외사업에 대한 자신감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와 해외 매출 비중이 거의 비슷해졌다. 국내 매출이 1조4056억원, 해외 매출은 1조354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매출이 시장 확대 위한 제품 진화 및 경쟁력 강화에도 전년 기저부담 및 물가상승·경기불황에 따른 수요 위축 등으로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해외 매출은 비비고 브랜드 플랫폼 활용 전 지역 GSP1) 커버리지 확대 등으로 매출이 성장세를 유지했다.

영업이익 역시 고환율과 원재료 투입가격 상승세, 판매량 감소 등으로 국내의 경우 이익이 감소했다. 해외 역시 똑같이 인건비와 원재료비 부담이 가중됐지만 미주 지역의 견조한 매출 성장세와 비용 구조 및 생산성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이 50% 이상 증가했다.

다만 포트폴리오 균형 측면에서 CJ제일제당의 아쉬운 부분으로는 해외 사업이 너무 미주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부분이다. 아태 및 유럽지역에 대한 판매 확대가 계속 숙제인 상황에서 지난 4년 동안 호주 지역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호주는 지리적으로 아시아 국가들과 인접해 한국 음식, 문화에 긍정적"이라며 "이러한 부분이 CJ제일제당의 호주 사업 강화를 이끈 것 같다"고 설명했다. CJ그룹 계열사인 CJ푸드빌이 뚜레쥬르 호주 1호점 개점을 강도 높게 검토하는 것도 이러한 분석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관측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CJ푸드빌이 여러 지역을 선택지에 올려 놓고 다음 해외 진출 국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현 상황에서는 호주가 가장 유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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