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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 강자' 교보증권, 인하우스 헤드 교체 정종인 부서장 선임…펀딩 가속 페달에 무게

양정우 기자공개 2023-05-26 08:18:3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3일 10: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의 인하우스 헤지펀드가 운용 파트를 총괄하는 부서장을 교체했다. 올들어 신규 레포(Repo)펀드를 줄줄이 결성한 가운데 펀드레이징 공세에 한층 더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인하우스 헤지펀드(사모펀드운용부)를 총괄하는 신임 수장으로 정종인 부서장을 선임했다. 정 부서장은 직전까지 디지털혁신PMO파트를 이끌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WM업계 관계자는 "교보증권 사모펀드운용부는 외부 인사를 스카우트하는 방향으로 신임 부서장을 선정했는데 정 부서장의 경우 내부 출신"이라며 "그만큼 인하우스 헤지펀드가 안정화 단계에 이르렀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보증권 내에서 다양한 업무를 소화했던 인사인 만큼 펀딩 측면에서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보증권은 올들어 레포펀드를 비롯한 채권펀드를 연거푸 조성했다. 연초에만 '교보증권타겟인컴솔루션2Y~3Y', '교보증권베이직인컴솔루션1~2' 등을 비롯해 총 6개의 펀드를 약 4400억원 규모로 결성한 것으로 파악된다.

글로벌 자산시장의 급락 추세가 소강 상태에 들어섰으나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개인 자금은 아직까지 예금 등 파킹용 상품에 몰려있다. 하지만 기관투자자는 입장이 사뭇 다르다. 장기적 트렌드를 감안해 주기적으로 투자를 벌여야 분산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연초부터 투자 집행에 나선 기관 자금을 대거 끌어모은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교보증권의 채권형 펀드는 레포펀드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레포펀드는 채권이 투자 타깃이지만 레버리지 극대화를 노린다. 먼저 국고채와 통안채, 은행채(AAA급)를 매입한 후 이 기초자산을 담보로 현금을 차입(레포 매도 포지션)한다. 현금은 다시 여전채 등 크레딧물을 사는 데 투입된다.

근래 들어 국내 헤지펀드업계의 레포펀드는 대부분 레버리지를 200% 안팎으로 맞춰 운용되고 있다. 하지만 교보증권의 상품은 기관과 전문 투자자를 상대로 상품을 설계할 경우 레버리지를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운용 콘셉트를 설정해 인기를 끌고 있다.

레포펀드 구조도.

정 부서장 입장에서는 주력 상품인 레포펀드를 지속적으로 키우는 동시에 펀드 라인업의 다변화도 신임 수장으로서 과제일 것으로 관측된다. 교보증권의 인하우스 헤지펀드는 레포펀드 강자로 인정받고 있으나 채권 상품만 취급할 경우 성장의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전임 부서장 시절부터 주식형 펀드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교보증권 Royal-Class 공모주 제1호'와 '교보증권 K-뉴딜플러스 IPO 제1호' 등 공모주펀드를 비롯해 롱숏 펀드를 하나둘씩 조성하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하우스의 주식형 롱숏 펀드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E-롱숏 일반사모투자신탁(500억원)'을 결성하는 성과를 냈다.

E-롱숏은 과거 교보증권에서 지속적으로 시도했던 롱숏 펀드와 운용 전략이 동일한 것으로 파악된다. 유니버스 타깃은 '그로쓰(Growth·성장)' 스타일로 꼽히는 중소형 주식이다.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정보기술(IT)과 바이오 등 '핫' 섹터는 물론 다양한 산업을 중심으로 투자 종목을 발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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