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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 투자 전문' 큐리어스, 신규 블라인드 펀드 결성 추진 캠코 출자사업 중형 도전, 탄탄한 투자·우수한 수익률 등 '주목'

김예린 기자공개 2023-05-24 08:18:10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3일 10: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구조조정 투자 전문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신규 펀드 결성에 나선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 출자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구조화 금융 설계로 안정적인 투자 구조를 확립해온 하우스로, 여러 기업들의 경영정상화에 기여해왔다는 점에서 캠코 출자사업을 눈독 들이는 여러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긴장하는 분위기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이날 접수 마감인 캠코 출자사업 중형 부문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캠코는 이번 출자사업에서 총 2800억원 규모로 출자한다. 일반리그에서 중형 1곳 및 소형 2곳, 루키리그에서 2곳 등 총 5곳의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한다.

중형 분야는 개별 출자규모 1100억원, 최소결성액 2200억원이고 소형 분야는 개별 출자규모 500억원에 최소결성액 1000억원이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출자사업에 최종 선정되면 단독으로 2200억원 이상 규모 펀드 결성에 나설 예정이다.

출처=큐리어스파트너스

큐리어스파트너스 참전에 구조조정 투자 전문 하우스들은 긴장하는 모양새다. 큐리어스파트너스의 전략은 업사이드 포텐셜(성장 가능성) 대신 다운사이드 프로텍션(하방 안정성)을 중시하면서 큰 수익을 추구하기 보다는 작지만 확실한 수익을 내는 것이 핵심이다.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중시하면서도 차별화된 구조화 금융으로 기업구조조정 투자 중에선 비교적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해왔다.

HSG성동조선이 대표적이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3월 HSG중공업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파산위기에 놓인 HSG성동조선을 200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기존 사업인 대형 선박 제조보다는 사업구조가 안정적인 대형 블록 외주 제작으로 사업을 재편했고, 수주 물량 급증으로 빠르게 경영을 정상화시켰다. 이에 힘입어 작년 엑시트에 성공해 내부수익률(IRR) 30.3%를 기록했다. 2020년 매각한 성운탱크터미널 역시 IRR 40%로, 기업구조조정 투자에서는 보기 드문 수익률을 기록했다.

엑시트 움직임도 활발하다. 구조혁신펀드의 앵커 출자를 기반으로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드릴십 4척을 1조400억원에 사들였는데, 벌써 3척에 대한 매각을 완료했다. 나머지 1척에 대해서도 일부 원매자가 인수 의지를 내비치는 상황이다. 작년부터 진행해온 우진기전 매각 작업도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진다.

금융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트랙레코드도 꾸준히 쌓고 있다. 작년 말 인베스터유나이티드의 자회사 우리인터렉스에 200억원 규모 대출 투자를 단행했다. 우리인터텍스의 속옷 전문 기업 ‘좋은사람들’의 재정상태는 좋지 않지만 ‘보디가드’와 ‘예스’ 등 보유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다는 점에서 회생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큐리어스파트너스의 유동성 공급 덕분에 올 1분기 좋은사람들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억200만원으로, 전년 43억1500만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올해 구조혁신펀드 출자사업은 한국성장금융이 아닌 캠코가 주관하는 첫 해다. 실탄을 채우기 위해 너나할 것 없이 많은 운용사들이 기관투자자들의 콘테스트 공고에 올인하는 상황으로, 캠코 출자사업에서도 GP 자격을 따내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루키 운용사(GP)도 선정하겠다는 계획이어서 신생이나 기존 구조조정 투자를 해오지 않았던 하우스들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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