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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텐' 신성통상, 소액주주 '배당 요구' 수용할까 이익잉여금 11년간 '666억→2580억', 흑자경영 속 '현금유출' 최소화

김선호 기자공개 2023-05-25 07:28:34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3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성통상의 소액주주가 연대를 결성하고 배당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을 마지막으로 배당을 하지 않은 가운데 11년 만에 주주제안이 이뤄지면서 안건을 심의할 것으로 보인다. 재무담당도 이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신성통상은 소액주주를 중심으로 연대가 결성되면서 9월에 예정된 정기주총에서 배당 안건을 주주제안으로 상정시킬 계획이다. 매년 실적개선을 이뤄내고 있지만 주주환원을 위한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성통상 측은 "소액주주 연대가 결성됐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배당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며 "정기주총이 9월로 예정된 가운데 소액주주의 의견에 따라 배당 실시 여부를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1968년 설립된 신성통상은 니트의류 수출기업으로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성장을 해왔다. 현재 주요하게는 'Gap', 'Old Navy', 'Target', 'WalMart' 등 대형 바이어 위주로 영업을 전개해 매출을 일으킨다.

1990년대 초반부터는 'OLZEN', 'ZIOZIA', 'UNIONBAY', 'TOPTEN10' 등을 잇달아 출시하면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그중에서 2012년에 품질과 초저가를 내세우면서 출시한 SAP 브랜드 TOPTEN10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2021.07.01~2022.06.30) 신성통상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465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8.2% 증가한 1399억원을 기록했다. TOPTEN10 매출이 2022년 7800억원 가량을 기록하면서 일궈낸 성과로 분석된다.

그러나 TOPTEN10 브랜드가 론칭하면서 신성통상은 배당으로 발생하는 현금유출을 중단하고 유동성을 축적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신성통상은 2012년 보통주 1주당 5원으로 총 2억원을 배당한 이후로 현금·현금물배당 결정을 공시한 적이 없다.


그 기간 동안 흑자경영이 이어졌고 이익잉여금은 2012년 6월 말 666억원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2580억원으로 증가했다. 부채비율은 2020년 6월 말에 271.9%까지 치솟았다가 2021년 239.1%, 2020년 197.9%로 낮아졌다.

이는 영업이익 등을 통해 유입된 현금을 이익잉여금 등으로 쌓아두면서 재무건전성을 제고시키는 전략을 실행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성통상 측도 보수적인 재무기조를 유지하다보니 지난해까지 현금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재무전략이 소액주주의 불만을 초래한 것으로 풀이된다. 소액주주 측은 매년 실적이 개선되고 이를 통해 현금곳간이 증가했지만 주주환원 정책에는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이번 주총을 통해 배당을 실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정기주총까지 아직 시일이 남아 있는 만큼 해당 기간 동안 배당 실시 여부를 검토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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