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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프레미아 미주노선 '도미노' 취항, FSC 합병 대안 가능할까 LA 이어 뉴욕도 신규 취항…대한항공 경쟁제한 대안으로 제시

허인혜 기자공개 2023-05-25 10:30:01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3일 1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어프레미아는 처음부터 미주노선 취항을 목표로 제시했다. 목표와 달리 초행길은 험난했다. 공교롭게 펜데믹으로 신규 취항이 꽉 막히기 직전 출범했기 때문이다.

하늘길이 뚫리자마자 에어프레미아는 미주노선 개척에 분주하다.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뉴욕 노선도 취항했다. 목표달성이 늦어진 만큼 잰 걸음을 걷는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또 다른 이유도 언급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다.

◇에어프레미아, LA 이어 뉴욕 신규취항…샌프란 추가 목표

에어프레미아는 22일부터 인천발 뉴욕행 정기노선 운행을 시작했다. 출국편은 주4회 운행되며 미국 뉴욕과 접해있는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공항으로 향한다. 귀국편도 주4회 운항하며 같은 공항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회귀한다.

에어프레미아의 미주노선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0월 로스앤젤레스(LA) 노선에 취항했다. 뉴욕과 LA 외에도 미주노선 추가 확대를 계획 중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우선 목표다. 주력 기체인 보잉 787-9기로는 세 곳에 포함해 보스턴 등의 지역도 운항이 가능하다.

에어프레미아의 빠른 미주노선 확대는 예정된 수순이다. 출범 당시부터 장거리 항공사이자 프리미엄 항공사의 정체성을 내세운 곳이 에어프레미아다.

또 에어프레미아의 태생부터 미주노선이 간판일 수밖에 없다. 초기 재원을 LA 교민들이 마련해서다. 에어프레미아는 교민 수요를 고려해 취항 공항을 정할 만큼 의견 수렴에 적극적이다. 뉴욕 노선에도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달리 JFK 국제공항이 아닌 뉴어크 리버티 공항을 택했다. 교민이 많은 뉴저지와 인접해서다.


◇미주노선 강화하는 에어프레미아, FSC 합병 대안될까

에어프레미아가 발빠르게 미주노선을 넓히면서 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에 에어프레미아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항공사 중 미주노선에 취항한 곳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하면 에어프레미아 뿐이다.

FSC 두 곳이 운항 중인 미주노선은 샌프란시스코, LA, 시애틀, 뉴욕, 호놀룰루다. 에어프레미아는 LA와 뉴욕을 운항 중이고 샌프란시스코 취항도 준비 중이다.

실제로 대한항공이 미국 법무부(DOJ)에 미주노선 경쟁제한 우려의 대안으로 에어프레미아를 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경쟁제한의 대안으로 에어프레미아를 제시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명섭 에어프레미아 대표도 FSC 두 곳의 결합이 기회라고 언급한 바 있다. 유 대표는 지난해 10월 열린 인천발 LA 노선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대형항공사의 합병이 진행되며 장거리 노선에 새롭게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발언했다.

에어프레미아의 미주노선 확대는 대한항공과 국내 항공업계 모두에게 긍정적인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으로서는 경쟁제한 우려에 대한 대안책을 하나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국내 항공업계로서는 외항사에 미주노선 운수권을 뺏길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3월 영국 경쟁당국(CMA)의 승인을 위해 대한항공은 런던 히스로공항 7개 슬롯을 영국 항공사 버진애틀랜틱에 이전했다.

◇에어프레미아·티웨이항공, 중대형기 늘려 장거리 노린다

일각에서는 에어프레미아와 더불어 장거리 노선 운항이 가능한 티웨이항공에 운수권이 양도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노선도 해당된다. 에어프레미아의 현재 기체 수로는 홀로 통합 FSC의 경쟁사가 될 규모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에어프레미아와 티웨이항공 모두 중대형기 추가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는 보잉 B787-9 5대를 장거리 노선에 활용 중인데 2025년까지 같은 기종을 10대로 늘릴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차세대 주력 항공기인 에어버스 A330-300을 2027년까지 20대로 늘린다는 목표다.

티웨이항공은 다만 아직 미국이나 유럽 노선에 취항한 이력이 없다. 티웨이항공의 최장 노선은 인천발 시드니로 운항 거리는 8500km, 운항 시간은 10시간 30분이다. A330-300의 운항 거리는 1만km로 기체 무게를 줄이면 이론적으로는 미주노선 일부에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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